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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띄우는 편지 - 야 너두 잘하고 있어!

by 고래뱃속
야 너두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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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짜 진짜 잘 해 보고 싶은 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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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 뜨자마자

밥을 허둥지둥 먹으면서

똥 싸면서까지!

학교에 가는 길에도 계속 이 생각만 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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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꼭

시험 잘 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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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에 기합 팍 담아 시험지를 펼쳤지


빛보다 빠르게 글자들을 스캔하고

머릿속으로 답을 그려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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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만 볼수록 신기한 거 있지?

왜냐면 답을 다 알 것 같았거든

이런 문제쯤이야 누워서 떡 먹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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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쓱 쓱쓱

신나게 답을 적으며 예감했지

이러다 나 오늘 백 점 맞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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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잘 나가고 있었는데

우르릉 쾅쾅!!~

왜 하필 이럴 때 그 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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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풀리던 문제는 점점 어려워지고

머릿속이 하얘져만 가는데……


난 직감했지

이번에도 잘하긴 글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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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이야,
집에 와 보니 엄마가 그러더라고

참 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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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잘했다고?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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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칭찬받은 걸까?




글: Editor 영




참! 잘했어요|이경국 글·그림|2015년 3월 16일|12,000원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아.
우리 참이, 참 잘했어요!
이 그림책은 참이가 시험 문제를 풀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참이의 참모습을 보여줍니다. 옆집 아주머니의 음식 솜씨에 감동하고, 배가 아픈데도 선생님께 말 못하고 끙끙 앓기도 하지요. 엄마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기억하고, 아빠의 건강을 걱정하며, 싸우는 친구들을 화해시키려 노력합니다. 선생님은 참이의 시험지에 빨간 색연필로 빗금을 치다 말고, 파란 색연필로 그 위에 다시 동그라미를 쳤습니다. 그러고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참! 잘했어요’ 표시를 해 주었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씨앗입니다. 어른들이 할 일은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칭찬해 주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제각기 다른 꽃을 피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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