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대화
2007. 3. 30
발신 : 미미
수신 : 김쫑
제목 : [RE] 당신의 날
우리가 결혼한 지 벌써 16년~~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확 지나가 버렸네.
우리 식구 모두 건강하고 앞으로 행복한 날만 많기를 바랄 뿐이에요.
당신 예슬이 이슬이 모두 소중한 우리 가족.
>> 결혼기념일 답장으로는 무척 짧은 편지였다. 나는 이 짧은 글에서 당시 힘들어했던 아내의 맘을 읽을 수 있다. 다시 글을 읽으며 찡한 여운은 오래갔다. 그리고 눈물이 났다.
PS : 16년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아내의 복잡한 감정들...그 뒤로 18년이 지난 지금도 나를 무척 미안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