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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AXY IN EUROPE Aug 04. 2023

8월 3일 셋째 날

우연히 찾은 비건 레스토랑

아침 : 고구마+삶은달걀

점심 : 매콤두부덮밥

저녁 : 김밥+떡볶이


오늘은 아침을 고구마랑 삶은 달걀을 콤부차와 함께 일찍 먹고, 요가수련을 하러 갔습니다. 매주 목요일 아침 10시에 인요가를 하는데요. '움직임'보다는 '머무름'에 집중하는 요가로, 저처럼 몸이 많이 뭉쳐 있고 유연하지 않은 사람에게, 또한 정신적으로도 마음을 안정시키고 불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1시간 반 남짓한 시간 동안 좋은 이야기도 듣고, 스트레칭하면서 내 몸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나면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망원~합정역 사이에 있는 태국음식점 '카멜스키친'

격렬한 운동은 아니었지만, 움직임 뒤에는 배고픔이 따르는데요. 요가 수련이 끝날 때쯤 제 마음은 이미 근처 식당들을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보통은 사무실 방향인 합정역 쪽으로 향하는데요, 오늘은 어쩐지 반대방향으로 가보고 싶어 그쪽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5분도 채 가지 않아 조그만 식당, 카페들이 줄지어 있는 길이 나왔어요. 유레카! 하면서 돌아보다가 들어간 곳이 태국음식점, 그중에서도 비건메뉴를 시켜봤습니다. 매콤한 태국식 소스에 두부, 땅콩 소스를 뿌린 샐러드는 정말 맛있었어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가 고픈 탓도 있었지만, 건강하게 먹으려고 하면 선택지도 많지 않고, 맛도 없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인 것도 같아요. 거기다 이러한 발견을 더운 날씨에 많이 걷지도 않고 했으니까 더 행복했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매콤두부덮밥 & 마녀김밥

그리고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마녀김밥에서 김밥과 떡볶이를 주문해 먹었습니다. 튀김 메뉴는 찾아보지도 않았어요, 떡볶이엔 무조건 튀김인데 말이죠 ^^ 그래도 맛있게 먹고, 열심히 일하고,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요가를 한 날은 마음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관대해진달까요? 하루 큰 일 없이 별 탈없이 지나감에 감사했네요. 



NO탄산음료, NO치킨, NO디저트

8월 한 달 동안 정크푸드의 유혹을 피해

매일 건강하게 먹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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