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들에게
(*정인 : 찬란하게 비치는 태양이 세상을 따뜻하게 비추듯 어진 덕이 그와 같이 따르니 안정과 발전을 이룸을 의미한다.)
사랑하는 정인아
사랑이라는 말에 너에 대한 엄마의 마음이 다 담기지 못하는 것 같아 참 아쉽네. 언젠가는 이런 엄마의 마음을 다 담을 만한 말을 찾을 수 있겠지.
네가 태어나던 날 엄마, 아빠는 온 세상에 감사하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너의 모든 처음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그 경이로움에 감탄했고 정말 행복했어.
정인이를 만나 엄마, 아빠는 더 바르고 더 정직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졌고 지금도 여전히 노력중이란다. 우리에게 너는 그런 존재란다. 그렇게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들이 엄마, 아빠를 성장시킨 것 같아. 고마워.
늘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정인아, 살면서 힘든 순간들이 찾아와 그 빛이 희미해지거나 꺼질 것 같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꼭 엄마, 아빠에게 오렴. 아빠나무, 엄마그늘에서 쉬다 보면 다시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질 때가 오거든. 그땐 또다시 힘을 내서 마음껏 놀고 오면 된단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오랫동안 푹 빠져 지내던 정인아, 그것이 버스든 로봇이든 게임이든 그림이든 피아노든 그 무엇이든 네 마음이 끌리는 대로 따라가 보렴. 대부분 그렇게 해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간단다. 처음 내딛는 발걸음이 무섭거나 두려울 때도 있을 거야. 그럴 땐 늘 너의 뒤에는 엄마, 아빠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라. 우리는 항상 널 믿고 지지한단다.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소중한 정인아
앞으로도 지금처럼 즐겁고 신나게 때론 힘들어도 함께 기대며 지내자.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