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여전히 네 곁에는
내가 사랑하던 색이 머물러 있었고,
내가 오래 붙들던 것들이
네 하루의 그림자 속에서 고요히 숨 쉬고 있었다
무심히 스쳐 본 네 물건 속에서
나는 불현듯 나를 발견했다
그것이 언제부터 네 것이 되었는지,
내 흔적이 아직도 네 마음에 남아 있는지
가늠할 길 없었다
다만 그 순간,
너와 내가 겹쳐 앉아 있음을 느꼈다
멈춘 듯 고요한 숨결,
흐르다 머문 시선
그 모든 것은 아직도, 여전히
이름 없는 기억으로 피어났다
삶의 순간을 기록합니다.때로는 마음을, 때로는 몸을 살피는 글을 씁니다.작지만 따뜻한 문장이,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히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