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 응, 맞아요. 한번 아프고 나니까 몸 관리 좀 해야겠다 싶었거든요. 이왕 하는 김에 프로필 찍어보려고!
A : 와, 진짜 멋지세요! C 대리님도 다니신다던데 아세요?
B : 들었어요. 진짜 붐이야, 붐!
C : 아, 저는 바디 말고 마인드! 마인드프로필 때문에 관리해요.
B : 네? 그건 뭐예요?
C : 모르는구나. 이제 바프뿐 아니라, 마프! 마인드프로필도 중요해요!
A : 맞아. 나도 이거 찍고 나면 마프도 하려는데 C 대리, 나 알려줘요! (웃음)
정말 사진을 남기기 위한 극단적인 단기간의 관리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겠지만,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 자체는 참으로 반갑다. 몸이 아프고 난 후 필요에 의한 관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미리 자신의 몸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붐이라니 이 얼마나 좋은 현상이냐는 말이다.
정신건강, 마음관리 역시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우울증을 겪은 이후 이를 회복하기 위해 정신과 심리에 대해 공부하면서 우울증 뿐 아니라 내 마음과 생각 자체가 건강해야 할 필요성을 매우 매우 강하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주변인들이 여러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일 때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나와 같이 아픔을 겪기 전에 스트레스를 스스로 잘 관리하도록 미리 마음을 체크하고 본인만의 처방을 가지고 있으면 참 좋겠다.'
두 사람이 똑같이 추위에 5시간을 떨고 난 후라고 해도 한 사람만 감기에 걸릴 수 있다. 감기에 걸리면 족욕을 하고 푹 쉬고 나면 씻은 듯이 낫는 사람이 있는 반면, 쉴 틈이 없어서 약을 꼭 먹어야만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같은 스트레스의 상황에 놓여도 마음 건강 상태에 따라 반응은 모두 다르고, 또한 그 처방도 모두 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