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삶을 살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annie Volter Apr 14. 2018

어느 주말 오전

약속을 잡기도 귀찮은 아침 
나는 대충 옷을 입고 집을 나오네 
늘 가던 익숙한 길 대신 한번도 가본적 없는 샛길로 걸어간다 
복잡한 생각을 뒤로 하고 멍한 상태로 새로운 길을 걷다보면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도 잠시 진정되는듯 하다 
귓속에 맴도는 초침 소리가 잦아들고 
지나간 사람의 얼굴이 잊혀지면 
처음 보는 낯선 광경에 나는 다시 태어난듯한 느낌이 든다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이랬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죽음에 빚진 삶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