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소한 일상
오늘은 오래간만에 아침일찍부터 비가 왔다.
어제저녁 천둥번개 치며 심상치 않게 느껴졌지만 이내 그쳐 조금 실망하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세차게 내리는 비를 보자니 기분이 좋아졌다.
이런 나의 기분과는 다르게 나의 위와 다른 장기들은 그리 좋은 아침을 맞이 하지 못했다.
원래부터 장이 예민한 탓도 있고 소화를 시키지 않고 잠든 탓도 있겠지, 거기다 어젠 와인도 마셨으니깐.
반성하는 마음으로 아침엔 오직 커피만 마셨다.
커피를 마시며 둘러본 우리 집 풍경.
찬장 하나하나를 에디가 직접 만들어서 더 예뻐 보인다.
나트 피셜, "에디는 편하지 않는 빈티지를 너무 좋아해."
빈티지가 괜히 빈티지 이겠는가, 이쁘긴 하지만 불편한 아이들이 더러 있더라.
일요일 아침엔 꼭 먹어줘야 하는 크루아상.
나는 오늘은 패스하였다. 속이 너무 부대끼니 참을 수밖에
비가 오는 날엔 뭐니 뭐니 해도 부침개를 먹어야지.
원래 어제저녁부터 벼르고 있었는데 저녁을 너무 과하게 먹은 터라 참고 오늘 먹었다.
한국에서 사 온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
내가 어제 해 놓은 찬 밥을 데우려고 하자 나트가 "우리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니야?"라고 물었다.
아니 전은 밥이랑 같이 먹어야지 ^^
넌 먹지 마.
저녁엔 카샤가 준비간 계란 토스트.
한국에서도 이렇게 먹는데 여기서 보니깐 새로웠다.
점심 많이 먹었으니깐 저녁엔 2조각만 ^^
내일은 공복의 시간을 갖기로 혼자만의 다짐을 하였다^^
거울 속의 내가 진짜 돼지처럼 보이더라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