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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선경 Aug 23. 2019

일상 22.August. 2019

아이패드로 찾은 새로운 취미 


8월 17일은 나의 생일이었다.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맞은 생일이라 조금 특별하긴 했지만 별로 기대되지는 않는 날이라고 해야 할까?

딱히 친구도 없고 술 마시며 욕할 상사도 없어서 힘들지 않은 무난한 날을 보내고 싶었던 게 다였다. 

그런 와중에서도 나름 기대하고 있었던 건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 

나트는 도대체 왜 같고 싶냐며? 아이폰도 있고 맥북도 있는데 아이패드로 무엇을 할 거냐며? 제차 물었지만...

사람 마음이란 게 또 없으면 같고 싶고 더 원하는 거 아닐까? 아이패드의 편리성은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아이패드로 유튜브 보며 피아노도 칠 것이며 그림도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다 할 거라고 나는 꼭 아이패드를 갖고 싶다며 나트를 설득했다. 


그리고 왔다 아이패드가 나에게로 :))))))))


아, 참고로 우리는, 아니 나트는 내 생일 아침 처음 겪어보는 지독한 숙취로 고생했다.

여름인데 춥다며 이불을 저렇게 꽁꽁 싸고 왜 머리가 아픈지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는 그러다 잠이 들었고 오후 2시쯤이 되어서야 겨우 정신 차리고 미역국 끓이고 잡채 만들고 요리했다 


원래 더 풍성한 테이블이었는데,, 먹을 거 앞에서 이성을 일..  그리고 생각보다 맛있어서 너무 깜짝 놀랐다.

옆에 있는 사진은 카샤가 꾸며준 Happy birthday Sunni.  나 이런 거 처음 받아봐서 너무 좋더라 



케이크와 나의 자리 세팅도 카샤가 꾸며줬다. 




그리고 대망의 아이패드 프로 


처음 써보는 아이패드가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가지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 든든했다고 해야하나 ? 아이패드 하나로 다이어리도 쓰고 가계부도 쓰고 전부 다 써야지, 깊은 다짐을 하고 열었지만            와우 ㅋㅋㅋ 이거 정말 하나도 모르겠는데?


다행히 유튜브에 아이패드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아 이것저것 보면서 참고했다. 키노트로 굿 노트 속지 만드는 법. 쉽게 봤다가 눈알 빠질뻔했다 ^^ 처음엔 몇 번 시도했지만 끝엔 아 다 필요 없고 노트북 ㅋㅋㅋㅋ 사실 디자인과를 나왔지만 직업으로 삼고 있지는 않아 손을 놨던 포토샵과 인디자인을 다시 켜게 만들어 주었다.

역시 이런것 만들때는 어도비가 최고다!  

이리저리 디자인 양식 보며 이것 저것 시도 해 보았다. 오랜만에 만져본 포토샵은 단축키도 다 까먹어 인터넷 참조 하며 새로 배워야 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만들고 나니 이런 성취감 또 없더라.  :)





이것이 나의 첫 번째 다이어리.

3일 동안은 너무 지웠다 만들었다 해서 쓸 수 있는 내용이 없었지만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나서 이제야 꾸미고 있는 중이다. 100센트 만족할 수는 없지만 하다보면 더 늘겠지하고 일단은 사용하고 있는 중. 다이어리 안을 체우는 일도 스티커를 다운로드 하여야 하고 그 스티커 찾는다고 유튜브보다 애플 펜슬 촉감 좋아진다는 말에 이것저것 시도하다 시간 다 가고 ㅎㅎㅎ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아이였다. 


그래도 나트가 산 제일 비싼 생일 선물이라고 했으니 진짜 활용 많이 해야지 :) 

앞으로 내 단짝 아이패드 잘 지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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