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선경 Feb 04. 2020

이월의 셋째 날

작심 3일이라도 하고 싶다.



처음엔 사진도 많이 찍고 이것저것 적었던 거 같은데, 시간이 지나니 이 일도 조금 시들해진 듯하다. 

비슷비슷한 것들을 보느라 이미 익숙해진 것인지, 아님 그냥 겨울이 와서 예전보다는  한 것인지, 그도 아님 머리를 적게 쓰다 보니 머리가 굳어가고 있는 것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유는 셋 중에 하나겠지 


새해가 되며 누구들 그러하듯 새로운 것들을 계획하고 다짐했지만  몸은  이렇게 따라주지 않는지 


무료한 하루에 취미처럼  일들을 찾고 있긴 한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책을 읽자고 마음은 먹었는데 휴대폰 잡고 있는 게 너무 편해져 버려서 인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짜증 나.


2020 새해 초부터  자신에게 짜증 나는 .


하고 싶은 것도 모르겠고,  해야 할지도 애매하고,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서도 노력하지도 않는  자신은 정말 짜증 난다.



2월 계획표.


평생 해온 것처럼 다이어트, 언어 공부가 우선순위이다.

평생을 비슷하게 살아온 것인지 어찌 우선순위는 변하질 않네.

그래도 이렇게 우울하고 짜증 나다가도 일기 쓰고  쓰고 나면  짜증이 조금 가라앉는 거 같아 너무 좋다.


책을 읽어야지.

 많은 시간  활용하기 위해 책을 읽어야지.

나의 2월은 이렇게 보내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16th January 스위스에서의 일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