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3일이라도 하고 싶다.
처음엔 사진도 많이 찍고 이것저것 적었던 거 같은데, 시간이 지나니 이 일도 조금 시들해진 듯하다.
비슷비슷한 것들을 보느라 이미 익숙해진 것인지, 아님 그냥 겨울이 와서 예전보다는 덜 한 것인지, 그도 아님 머리를 적게 쓰다 보니 머리가 굳어가고 있는 것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유는 셋 중에 하나겠지
새해가 되며 누구들 그러하듯 새로운 것들을 계획하고 다짐했지만 몸은 왜 이렇게 따라주지 않는지
무료한 하루에 취미처럼 할 일들을 찾고 있긴 한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책을 읽자고 마음은 먹었는데 휴대폰 잡고 있는 게 너무 편해져 버려서 인지 확 손에 잡히지 않는다.
짜증 나.
2020년 새해 초부터 나 자신에게 짜증 나는 중.
하고 싶은 것도 모르겠고, 뭘 해야 할지도 애매하고,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서도 노력하지도 않는 나 자신은 정말 짜증 난다.
2월 계획표.
평생 해온 것처럼 다이어트, 언어 공부가 우선순위이다.
평생을 비슷하게 살아온 것인지 어찌 우선순위는 변하질 않네.
그래도 이렇게 우울하고 짜증 나다가도 일기 쓰고 글 쓰고 나면 그 짜증이 조금 가라앉는 거 같아 너무 좋다.
책을 읽어야지.
이 많은 시간 잘 활용하기 위해 책을 읽어야지.
나의 2월은 이렇게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