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도시의 미래
04화
실행
신고
라이킷
17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Grandmer
Oct 06. 2021
도시 인구 변화, 전 세계 세 명 중 두 명은 도시인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가나라는 나라의 수도는 아크라입니다.
< 가나 풍경 사진 >
아크라에 사는 존(John)은 올해로 꼭 서른 살이 되었습니다.
고향은 아크라의 동쪽에 위치한 볼타 지역의 호우라는 마을
이고 형제는
4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나서 19살 때까지 살았습니다.
19살 때에 친척이 있는 아크라 외곽에 얹혀살기로 하고 무작정 상경을 했습니다.
친척이 버스터미널에서 티켓을 파는 일을 하는데 사장님께 부탁해서 존의 일자리를 알선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존은 버스터미널에서 차량을 세차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량 하나를 세차할 때마다 20가나 세디 (3달러, 한국돈 4천 원가량)을 받을 뿐이지만 근면 성실함을 무기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몇 달간 일을 하면서 차량을 손질하는 법을 어깨너머로 배우고 중고자동차 부품을 분리하는 곳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중고자동차 부품을 분리하고 받는 급여는 세차할 때와 비슷하지만 부품을 직접 판매하면서 받는 수수료가 추가로 새로운 수입원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일해서 존은 돈을 모을 수 있었고 친척으로부터 독립하기로 결정하고 월세 5만 원짜리 방을 하나 얻었습니다.
그리고 고향의 남동생을 불러 함께 지내면서 중고자동차 부품 분리작업과 판매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좀 더 시간이 흘러 자리를 잡게 되면 셋째 동생도 함께 지내려고 생각 중에 있습니다.
셋째 동생은 당장 내일이라도 아크라에 가서 형들과 함께 지내고 싶지만 형들이 부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 하루 세계의 도시 인구는 20여만 명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 현상은 오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내일도 그럴 것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입니다.
도시화는 지난 6천 년간 이어진 현상으로 기원전 4천 년경 메소포타미아에 최초의 도시적 정착지가 출현한 이래 지속되어 왔습니다.
도시는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로서 존재하며 도시 인구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서 사회적인 시스템을 변형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서기 1800년 경이되면서 세계 인구의 3~5퍼센트가 도시 지역에서 살았었고 1900년대에는 30%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유엔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현재 75억 명에서 2055년에는 100억 명을 돌파할 것이고 도시 인구는 66%로 세 명 중 두 명은 도시에서 거주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런 도시 인구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은 미래 예측의 중요한 트렌드가 되어줍니다.
금번은 도시 인구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런 현상이 발생된 이유와 미래에 대해서 말씀드려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Ⅰ. 도시로의 인구 이동
산업이 발달하면서 전통적인 생태계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1차 산업혁명의 발달과 함께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삶의 기반이 변화되었고 2차 산업혁명에서는 제조업에서 금융 서비스 산업으로 변화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기술이 발전되면서 자본주의 시장 논리가 강해지게 되었습니다.
농촌의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게 되는 것은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인구는 런던의 약 3배로 2천7백만 명이 모여사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면적은 런던의 3분의 2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라고스는 21세기 중반쯤에는 세계 최대의 인구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나이지리아 년간 인당 수입 옅은 파란색은 년간 600달러 이하, 짙은 파랑은 7천 달러 이상 > (출처 : BBC)
나이지리아 국가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에 1인당 GDP는 2천3백 달러입니다.
그렇지만 라고스의 경우는 인당 GDP가 7천~8천 달러 정도로 평균의 3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 외의 농촌지역은 인당 GDP가 600달러 이하인 지역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비교를 해보면 농촌에서 일을 하면 한 달에 50달러 5만 원이 채 되지 않는 소득을 올리지만 도시에 가게 되면 평균 600달러 70만 원 정도를 벌 수 있습니다.
농촌과 도시의 수입 격차는 14배 정도가 됩니다. 이 때문에 농촌에 태어났지만 시간이 지나서 일자리를 찾아서 라고스로 몰리게 됩니다.
이 때문에 라고스는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Ⅱ. 메가 시티의 증가
UN은
전 세계 인구가 현재 75억 명이지만 지속해서 증가해서 2055년에는 10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 인구는 더 빠르게 증가해서 2050년에는 세 명 중에 두 명은 도시에서 거주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도시 인구는
1950년대만 해도 30% 수준
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이 발달하고 노동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농촌에 더 적은 인구가 거주해도 생산성은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높은 시간적인 노동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 사람들은 도시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2014년에는 도시화 율이 54%로 증가되었고 2050년에는 66%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도시들에 인구수를 표시한 지도를 살펴보겠습니다. 빨간색 점은 인구 천만명 이상의 대도시 메가시티를 말합니다.
< 1990년 빨간 점 = 인구 천만 이상 메가 시티 = 10곳 > (출처 : 조선 비즈)
1990년에는 인구 천만 이상의 메가시티가 10곳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메가시티가 3배나 되는 30개 이상으로 증가되었고 2030년에는 41곳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2030년 메가시티 41곳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 (출처 : 조선 비즈)
메가시티가 증가하면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경쟁도 심해질 것이고 개개인의 삶은 더 고단하고 피곤해질 것입니다.
더 많은 인구가 들어오게 되면서 교통체증은 심각해지고 부동산 가격은 점점 더 상승해 도시 거주자들의 생활을 압박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도시에서의 삶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생존의 중요한 필요조건이 되면서 도시 인구의 증가는 대세로 이미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Ⅲ. 도시는 경제 성장의 원동력
전 세계 인구 중 도시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66%가 되면서 총 생산량, 세계 GDP의 60%도 주요 600개의 도시에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현재 세계 경제의 주축도 선진국의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GDP 기준 세계 600대 도시 중 선진국에 위치한 380개 도시는 2007년 글로벌 GDP의 50%를 차지합니다.
또 북미에 위치한 190개 도시의 글로벌 GDP 대비 비중은 20%이고 개발도상국에 분포한 220개 대도시의 GDP는 글로벌 GDP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메가시티는 23개의 도시밖에 되지 않지만 전 세계 GDP의 14%를 창출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렇게 놀라운 현상이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도시는 태생 자체가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로 더 많은 경제적인 성장과 번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사람들이 모여서 발생된 공간입니다.
이 때문에 도시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점 때문에
미래에 유망한 성장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는 도시에 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떤 도시가 더 빠르게 성장하는지를 알아내고자 합니다.
[ 글을 마치며 ]
故 신해철 님의 '도시인'이라는 노래 가사를 한 구절 인용해 보고자 합니다.
아침엔 우유 한잔 점심엔 패스트푸드, 쫓기는 사람처럼 시곗바늘 보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경적소리 어깨를 늘어뜨린 학생들 This is City Life
도시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매우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도시에서의 삶은 인구 밀도가 높기 때문에 모든 것이 불편하지만 우리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갑자기 나타난 사회 현상이 아니라 인류가 문명을 시작하면서부터 발생된 현상으로 몇 천년을 지속해온 사회적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도시 이외의 공간에서도 많은 경제적인 생산이 일어나면서 사회와 국가를 지지해주는 근간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도시인구의 비율이 30% 수준에 머물렀던 것입니다.
하지만 산업의 발달이 더 적은 공간에서도 더 많은 생산을 가능하게 해 줌으로써 도시화는 급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나아가
도시에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더 많은 경제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제 도시화는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으로 생각해야 할 듯합니다.
(참고 사이트 :
https://dbr.donga.com/article/view/1401/article_no/4151/ac/magazine)
keyword
도시인구
인구
도시
Brunch Book
도시의 미래
02
도시의 탄생과 발전 과정
03
인구 천만 이상의 도시, 메가 시티
04
도시 인구 변화, 전 세계 세 명 중 두 명은 도시인
05
교외(Suburb)를 만들어낸 출퇴근의 역사
06
도시의 확대, 외곽 순환 도로
도시의 미래
Grandmer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0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