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직러의 일상중 갑자기 시작된 시작된 단상
꿈
설렘
마이크
간질거림
가슴 뛰던 일
좋아하던 선배
갑자기 재회했던 첫사랑
…
나는 왜 이별만 할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이별만 하는 걸까?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 손에 쥐어진 것들도 분명 있을 테니까 말이다. 마음이 아프고 아려서 바쁜 게 차라리 나은 인생이어서 그러다보니 병이나버렸기 때문이다.
이 대목까지 쓰고보니 또 다른 생각이 든다.
나는 왜 오해만 받을까?
왜 나는 사랑받지 못할까?
나는 잘해줘도 왜 상대는 그걸 모르지?
왜 내가 준만큼 나에게 되돌려주지 않는 거지?
사춘기 소녀도 아닌데 너무 따분한 고민을 하는 걸까. 이전엔 저런 게 스트레스였다면 이제 그냥 그런 사람으로 태어났나보다 받아들이게 된다. 물론 한 구석은 아리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인정하지만 달리 보면 나는 나를 그렇게 사랑했던가?
아니.
나는 그 누구보다 나에게 가장 엄격했다.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나는 좀 덜 진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게 쉽나.
안 해보던 일인 걸.
내 자신을 옭아매지 않으면 내가 정한 길을 갈 수 없어 두렵다.
내가 가고픈 곳으로 날 완전히 데려다주진 못해도
비슷한 길은 걸었으니까.
그런데 말이다.
달리 걸어봐도 넓은 길을 볼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