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는 생각이 있다. 꿈은 비싸다는 것이다. 흔하고 유치한 문장을 삶으로 얻어맞은 다음에야 곱씹는다. 아, 꿈은 참 비싸구나.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비싼 걸 지속해서 택하고 하겠다고 버틸 수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다. 자유는 어떤가. 그것 또한 비싸다.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중요할 때 흔들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꿈은 원래 비싼 거란다 아이야. 버텨내렴. 네가 선택한 거란다.
모든 게 간단해진다. 어렵게 표현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감사하다고 생각하자. 시스템의 기획자가 오해하지 않게, 이걸 극복하는 엔딩이 있다는 걸 전제로 하고 감사하다는 것이라는 걸 분명히 밝혀둔다(...). 배고프고, 꿈을 꾸고, 갈망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위해 기꺼이 젊음을 내던지던 그 자세. 그런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자 나의 선택들에 더욱 감사해진다. 그러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자랑 아님. 대단~하다~ 이런 느낌임).
비싼 꿈을 꾸었으니 나로서 당당히 서면 된다. 나는 꿈을 먹고 꿈을 이뤄야 사는 사람이다. 하고 싶은 게 있으니 하면 된다. 그렇게 다시 간절한 게 생겼으니 가지면 될 일이다. 비싼 꿈을 꾸고 남이 볼 땐 이해할 수 없는 선택들을 하고, 다시 새 꿈을 이루고 그걸 납득시키고.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내게 근래 남이 던진 말들이 칼이 되어 등에 꽂혔다. 이렇게만 표현하겠다. 구구절절 쓰기 싫다. 그냥 말만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하하하.
감사는 감사할 일을 가져다줄 거라 확신한다. 일단 과거의 나를 불러오자. 과거의 또렷한 그 의지와 맑은 욕심을 불러오자. 간절하다. 지나친 간절함은 시스템 기획자의 장난을 부를 수 있어 나는 늘 중도를 유지하려 다분히 노력한다. 그러다 나까지 그 자세에 묻혀버렸다. 다시 날이 서야 한다. 날을 세우고 벼릴 것을 벼려야 한다. 수확해야 하지 않겠나. 언제까지 씨만 뿌릴 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