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이 마법은 매우 강력한 보호막을 만들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볼드모트와 그의 추종자들이 호그와트를 공격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맥고나걸 교수와 학생들이 투명한 방어막을 만들때 사용한 마법이다
궁금해서 이 라틴어 주문의 뜻을 찾아봤다. "Protego"는 "보호하다"라는 뜻이고, "Maxima"는 "최고의" 또는 "가장 큰"이라는 뜻이란다. 따라서 "Protego Maxima"는 "최고의 보호" 또는 "가장 강력한 보호"를 의미한다고 한다. 호그와트는 이 마법 주문으로 보호하면 되는데, 내 아이를 지켜줄 마법의 주문은 무엇일까.
1.
오래전, 다니던 회사의 연말 인사에서 당시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분이 부사장이 됐다. 솔직히 학벌이나 실적에서 세간의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당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승진했다. 그때 관여한 임원들에게 술자리에서 얼핏 들은 얘기는 우리의 상식과는 멀었다.
"원래 A 전무가 부사장으로 가장 유력했는데, A 전무가 너도 알다시피 좀 건방을 떨잖아. B 전무가 학벌, 실적, 능력에서 좀 밀렸었는데, B 전무는 적이 거의 없거든. 기존 부사장들이 사장 앞에서 모두 B 전무를 밀었지. 이 양반은 나설 때만 나서고, 누구 욕하거나 잘난 체 절대 안 하잖아. 대단한 거야."
그래. 그러고 보니, 그분이 뒤에서 누구 험담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소위 낄끼 빠빠였고, 남 얘기 안 하며, 특히 자기 자랑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는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했고, 부하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했으며, 그들의 성취를 자신의 성취로 과시하지 않았다. 어차피, 다 알려질 일이기도 하지만. (운도 한몫했겠지만, 분명히 그것만은 아니었다.)
2. 내가 아는 모 증권사의 장수 CEO는 술자리에서 이런 말을 토로한 적이 있었다. 많은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대표였다. "내가 처음 대표 자리에 올랐더니, 숱한 사람들이 아부를 좋은 말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그중 가장 기억나는 건 한 여직원이 나보고 배우 정우성 씨를 닮았다고 한 거예요. 그러자 주변에서 '맞다, 닮으셨네!' 하고 맞장구를 치더라고요.
처음엔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번 듣다 보니 정말 좀 닮은 것 같기도 하더군요. 하하. 좋은 얘기만 계속 듣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오만해지기 쉬워요. 그래서 지금은 딱 잘라 말합니다. '그런 얘기 안 좋아한다'고."
[박진영]"지훈아, 내 얘기 지금부터 잘 들어. 네가 아무리 잘 돼도 저 끝에 있는 막내한테 제일 잘해야 돼. 그리고 저기 세트를 만드는, 망치질하시는 분한테 가서 커피를 먼저 돌려야 돼. 그리고 너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운전하시는 너의 로드 매니저, 너의 길을 터주는 사람이야. 형은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그 사람들한테 제일 잘해야 해."
[비]"그래서 난 데뷔하고 진짜 커피도 돌렸어. 그게 시작이었어. 그래서 진영이 형한테 되게 감사해. 왜냐면 그런 얘기가 애초에 없었으면 나는 여기까지 못 왔을 거야."
B 전무를 승진하게 하고,
증권사 대표를 존경받게 만들고,
가수 비를 성공하게 만든 마법.
그리고, 내 아이를 지켜줄 그 최강 마법 주문은...
'Semper humilis esto.' (항상 겸손해라.)이다.
딸, 이 주문을 속으로 수없이 외우렴. 그럴 때마다 너에게 강한 보호막이 생길 거야. 아빠가 널 위해 만든 마법 주문이야.해리포터도 아직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