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선행 연구 No. 5
지난 글에 이어 다시 한번 메타버스와 <MONEY 2.0>의 토큰 경제를 엮어 글을 쓴다. 직접적인 동기는 ‘메타버스 경제’ 속 이커머스 법률 이슈를 알아보자라는 기사에서 흥미를 끄는 내용을 메모하다가 시작한 글이다.
먼저, 기사를 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린 메타버스 정의가 등장한다.
메타버스의에 대해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와 가상 융합기술이 만드는 초연결·초실감 확장가상세계”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가상 융합기술이란 정책적 측면에서 확장 현실(XR)을 지칭할 때 주로 사용된다.
정부 시각이 어떤가 자료를 좀 더 찾아보다가 그림을 한 장 발견했다. 이 그림이 정부 시각을 대표한다 볼 수는 없지만,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같은 덩어리로 그린 그림이 흥미롭다. 그림이 실린 페이지 내용을 보면 초연결 신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맥락이다. 그리고, 투자 배경에 가상공간으로 경제영토를 확대하겠다는 구호를 걸었다. 간결하고 명쾌한 목적지향적 표현이다.
주커버그가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며 경제영토 확장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 평가로 현시점에 가장 앞선 메타버스 구현체는 로블록스인 듯하다.
한 페친님을 글을 통해 로블록스속에서 광고 기획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광고만 놓고 보면 제페토 이야기도 쉽게 들을 수 있다. 물론, 제페토를 로블록스와 같은 선상에서 본 것은 아니고, 광고가 로블록스의 힘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제페토가 로블록스처럼 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 부분은 티타임즈가 분석한 종적인 네트워크 효과다. 아래 한 장이 잘 요약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 친숙한 개발도구를 제공했다는 점은 놀라운 미래를 예고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나는 중국에 살면서 알게 된 위챗 미니 프로그램 환경을 보면서 우리나라 테크 기업도 비슷한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쉽게 쓸 수 있는 개발도구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기업은 없다. 종적인 네트워크 효과는 거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생산 방식 자체를 확장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가능해진 혁신이다.
기사에 따르면 ‘로블록스(Roblox)’의 CEO 데이비드 바수츠키는 메타버스만의 고유한 특성을 8가지로 정의한다.
정체성(Idnetity)
친구(Friends)
몰입감(Immersive)
마찰 없는 경험(Low Friction)
다양한 콘텐츠(Variety of contents)
어디든(Anywhere)
경제(Economy)
안전(Safety & Stability)
이 중에서 경제 항목이 많은 이윤을 추구하는 개인과 집단의 관심사일 것이다. 기사에서도 이를 주목한다.
그중 경제(Economy)는 ‘메타버스에서 통용되는 화폐로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함’과 동시에 ‘이용자들이 재화와 서비스를 자유롭게 거래하는 경제적 흐름이 존재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발전한 메타버스는 내부에서 통용되는 화폐로 현실 경제나 또 다른 메타버스 경제와도 그 흐름이 연결될 것이란 예측이다.
내가 제목에서 토큰 경제를 붙인 이유도 그렇다. 기사에 더 눈에 띄는 내용이 있지만, 한 호흡에 가기가 너무 길다. 여기서 끊고 다음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