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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May 26. 2022

리더가 극복할 7가지 필수 스트레스 (下)

대한민국 기업의 디지털化 - 2화

<리더가 극복할 7가지 필수 스트레스 (上)>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계획은 개나 주자

2016 나는 <계획은 개나 주자> 스스로 세뇌했다. 15 넘게 기간 내에 결과물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반복적으로 수행하책임을 져온 경험은 나를 계획에 의존하게 했다. 나는 그야말로 끊임없이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중국인이 다수인 동료들과 다른 시장과 조건하에서 계획을 세워봐야 뜻대로 되지 않는 결론만 맛을 봤다. 아마도 (무의식의) 나는 살기 위해서 <계획은 개나 주자> 구호를 찾은 듯하다. 왜냐하면 돌아보면 출처가 불분명한 구호이기 때문이다.


HBR 기사에서 오늘날의 리더는 Constant(한글판의 번역은 초지일관형)보다는 상황적응형(adapter)이 되라고 한다.


다시 돌아보면 내가 상황적응형 리더로 스타트업을 운영하기에 북경의 4년은 부족했다. 그러나 상황이 나를 채워주었다. 2020 1  명절을 위해 서울에 왔다가 코로나로 인한 북경 철수로 이어지는 격동기속에서 스스로 뱉은 말인 '계획은 개나 주자' 어울리는 리스크가 일상인 삶에 익숙해져야 했다. 나는 이제  변화가 있는 에 적응하고 있어 이런 상황이 이제는  스트레스가 아닌 상태에 놓였다. 스스로의 노력이라기 보다는 상황이 그렇게 나를 만들어주었고, 내가  일이라고는  안에서 버틴 것이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은 시간입니다

요즘 내가 자주 하는 말이다. 근래에 우리회사 인수의사를 비추신 분이 나타났다. 그분께 내가 가장 먼저 한 말은 시간을 우선시해서 딜을 하겠다는 말씀이다. 한편, 인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대화할  도 상대에게 내 의사를 전하기에 앞서 전제로 가장 먼저 하는 말이기도 하다. HBR 말하는 액셀러레이터형(Accelerator) 걸맞는 습관인 듯도 하다.


액셀러레이터 표현을 들으니 베터코드 설립 동반자인 안영완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2016 창업을 전후해서 그가 나에게 해보자고  일이나 그가 하고 있는 일을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당시 그의 말은 낙관에  있지만 구체성이 없고었고, 이후 그이 말이 실제로 현실로 보여지는 부분은 극히 작았다. (그때만 해도 나는 Realization 신앙처럼 품고 사는 실무자였다.) 하지만, 시간을 지내고 바뀐  모습은 분명히 액셀러레이터형(Accelerator)으로 살고 있다.


<린 분석>을 읽는 동료들이 나를 이끌어주기를

나는 과하게 직관형인 사람이다. 다행한 점은 나에게 경영도 해볼만한 일이란  자극을 주신 분이 '과학적 운영' 주창하셨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적어도 데이터(사실) 중요하다는 을 머리로는 분명히 알았다. 그랬어도 그런 삶이 익숙치 않으니 아마 창업후 4년은 부족한 분석 능력을 파트너들에게 의존하지 않았을까 싶다.


올해는 믿을만한 사람이 조언한 <린 분석>을 동료들과 함께 읽고 있다. 그저 읽는 것은 아니고 책이 알려주는 지식과 관점을 내 삶의 어떤 부분에 투영할지 연구한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이제는 (나의 변화에 대해서도) 감이 좀 생겼는데, 올해 안에는 어렵겠지만 내년에는 가시적인 변화가 있으리라 믿는다. 태생이 직관형이 강한 나지만 머지않고 꼭 분석형(Anlyst) 리더가 될 것이다.


해찰하지 마라

광부형(Miner)이 전통적 리더 전형이라면 오늘날은 탐사자형(Prospector)이 전형이다. 어릴적 아버지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해찰하지 마라' 였다. 그러한 나도 문구점에서 미니카를 보고 한참을 움직이지 않아서 어머니가 그걸 걸고 나에게 거래를 한 일이 있었다. 7살때 일이지만, 나는 그 미니카를 보던 장면을 (다른 모든 기억이 희미한데) 기억한다. 정확히 말하면 미니카의 디테일이 아니라 그걸 보고 있을 때의 느낌을 기억한다.


그렇다. 아무리 탐사자형이라고 해도 하나에 꽂히면 바뀔 수 있다. 북경에서 막막한 첫 해를 보낼 때 가장 경계한 것은 내가 인내심을 버리고 직접 코딩을 하는 일이었다. 잘 이겨내고 (그 덕분에) 지금은 코딩대신 다른 일을 할 때 코딩에서 배운 노하루를 쓴다. 예를 들어 책을 분해하여 읽고 소화하는 식이다. 그래서, 지금은 책 자체에 빠지지 않으려고 책 구입을 엄격히 통제중이다.


너무 내 이야기로 치우쳤는데, 오늘날 탐사자형(Prospector)이 더 어울리는 이유는 시장 변화를 유발하는 요인들이 더 자주 출몰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위임의 정도가 높아지면 기업에서 만들어낸 결과물도 계획의 결과가 아니라 탐색의 결과일 수 있다. 그러니 탐사자형이 적합한 이유는 당연하다. 앞만 보고 개발하는 광부형(Miner)은 리더보다는 생산자의 위치로 이동해야 할 수 있다.


경청, 경청, 경청

2012년 내가 듣기 능력을 얼마나 상실했으며 심지어 듣는 태도까지 문제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 후에 줄곧 노력중이긴 한데 아직도 만족한 수준의 듣기와는 거리가 멀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까지 아래 그림을 다시 보완하며 의사소통을 민감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리더는 말하기보다 듣기가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일터에서 말하기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사람인지라 과거의 나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듣기의 중요성을 알고 꾸역꾸역 실천중이니 언젠가 나도 청자형(Listener) 리더라고 말할  있기를 기대한다.


지난 대한민국 기업의 디지털化 연재

1. 리더가 극복할 7가지 필수 스트레스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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