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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Feb 18. 2022

꾸역꾸역과 아기발걸음과 게으름 극복에 대한 이야기

아기발걸음 실천법 No. 5

지난 글에서 제 인생의 '꾸역꾸역'에 대해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추천으로 유튜브에서 접한 김병삼 목사님 영상을 보면서 제가 인식하는 게으름이 타인이 보는 게으름과 왜 다른지를 깨달았습니다. 

꾸역꾸역과 게으름

제 인생의 꾸역꾸역은 제가 어떤 일을 하고자 마음 먹었지만, 잘 되지 않을 때 작심삼일을 이어가며 끝내 목표를 달성하는 긴 여정을 부르는 말입니다. 제가 의지를 믿지 않는다 고백한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김병삼 목사님이 인용한 다른 구절도 저의 깨달음을 지지하는 듯합니다.

김병삼 목사님도 의지를 믿지 않는다는 저의 행동을 지지하시는 듯한 발언을 하십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

아기발걸음과 꾸역꾸역

그리고 제가 아기발걸음을 TDD가 아닌 꾸역꾸역 속에서 배웠을 수도 있다는 생각하게 만드는 표현을 영상에서 만납니다.


파랑새를 찾던 긴 시간

국민학교 고학년부터 학교 공부에 흥미를 잃었던 저는 수년간 공부는 안하고 공부법에 대한 공부만 했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운좋게 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앞으로 이렇게 우연에 인생을 걸고 대충 살지 말고, 장래 희망에 대한 분명한 계획을 찾고 학교에 나가자 결심합니다. 결국 6개월만에 포기했지만...

저도 후배들에게 자주 파랑새를 찾지 말라고 말합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비법과 저의 파랑새는 같은 말입니다. 하지만, 고맙게도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7, 8년 정도 비법을 찾으면서 보낸 허비한 세월속에서도 배운 점은 있었습니다. 지름길로 가는 비결입니다. 저는 그걸 종심타격(縱深打擊)이라고 부르는데... 


그게 바로 꾸역꾸역 속에서 아기발걸음을 개발하게 된 저의 열쇠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법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면 무슨 문제인가?

파랑새를 찾지 마세요. 잠시 분노하는 일이 생겼다고 조급하게 혹은 무턱대고 새로운 일을 찾는 행동이 바로 파랑새를 찾는 일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두 가지로 답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요즘 묻따풀 연구 중인 욕망 알기에 대한 문제이구요. 또 다른 방식은 저의 인생 책인 <대체 뭐가 문제야>에서 말하는데로 풀기 전에 문제 정의부터 제대로 하는 방법입니다. 후자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설명하고 이 글에서는 전자에 대해서만 말하겠습니다.


나는 언제 게으르고, 언제 부지런한가?

목사님의 놀라운 이분법을 사용합니다. 그러면 우리 욕망(혹은 열망)의 씨앗이나 단초를 발견할 수 있을 듯합니다.

어쩌면 제가 최근 연습중인 20%를 강화하기 아기발걸음도 이와 관련있는 지도 모르겠군요. 김목사님은 조금 더 부연을 해주십니다. 친절하시기도 하죠.

시간의 축 혹은 시간차원으로 못 찾으면 지갑을 기준으로 이분법을 적용해보라고 합니다. 캬~

문제를 알아야 처방을 합니다.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욕망의 문제

게으름을 태도의 문제로 돌리지 말고 하나님과 일치로 돌려서 보라는 동영상의 메시지에서 종교적인 맥락을 전부 제거했습니다. 하느님과 일치함을 저는 종교적 표현을 빼도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이죠. 양심에 귀를 기울이거나 기의 흐름을 관찰하거나 혹은 일기를 열심히 쓰는 방식으로도 믿음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 방법으로도 많은 사람들은 자기 안의 불꽃을 발견하니까요.

그런 믿음을 갖고 있다면 결국 삶은 꾸역꾸역(더 나은 방법이 없다면) 내가 이 일을 하다 죽어도 좋은 길(道)을 찾아가며 그 길 위에 서서 부대끼며 살다 때가 되어 죽기 전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같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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