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스토리텔링 응용 4
이 글은 아래 질문에 대해 동료 스토리텔러가 풀어가는 내용을 다룬다.
동료가 만든 업무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다. 본격적으로 풀어가기 전에 상대의 말을 다시 따져 물어 나의 문제로 다시 헤아려 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아는 사람에겐 당연한 소리로 들릴 수 있으나 모르는 분들도 제법 있다. 업무 요청을 받아 문제를 푸는 과정도 어떤 면에서는 대화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성공적 대화를 돕는 그림>을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아래 그림에서 교집합을 소화에 은유하고 싶다.
이 그림의 바탕이 되는 대화였던 회의에서는 교집합이 합의일 수 있는데, 업무 요청과 수행 과정에서 의사소통을 다루면 소화라 할 수 있다. 소화없이 일을 하면 헛다리를 짚거나 열심히 일하고 뒤통수를 맞았다고 말하는 그런 기분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동료의 작업을 보니 내 머리속에 이런 행위를 어떻게 저장하고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인스턴스 차트와 사고 실험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데, 둘 다 딱 맞는 예는 아니지만 새로운 것을 볼 때 무엇인가 기억속에 있는 것과 연결하려는 뇌의 작용을 경험한다.
뭐라 부르든 기대값을 이렇게 쓰고 나서 실제 행동으로 옮겨보면 배우는 것이 분명하다. 의도한 바와 실제 경험의 차이나 합치가 만들어주는 무언가가 있다.
동료가 위와 같은 제목을 붙이고 그린 그림을 공유했다.
그리고 곧이어 앞선 표의 생각을 정제하는 질문이 기록되어 있다. 나는 이러한 식의 지적 탐험이 배움에 있어 필수란 생각을 한다.
동료의 다음 전략은 매우 흥미롭다. Role을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Actor로 표기하되 하나의 역할에만 초점을 맞춰 그리는 방식이다. (객체지향을 공부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Single Responsibility Principle을 떠올릴 만하다)
두 번째 스토리 이름은 판매상@중국이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다 이다. 판매상@중국이라는 Actor가 하는 다양한 역할 중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을 파는 소매상 역할만 그린 그림으로 짐작된다.
다음 그림에는 아래와 같은 메모가 붙어 있다.
99퍼센트는 판매상@중국의 도매주문에 따라 브랜드에게 공급주문을 하다
앞서 #1으로 구분한 그림에도 99 퍼센트가 나온다. 이렇게 역할을 구분하면 가독성이 좋아지리라 기대할 수 있다.
가볍게 던진 질문인데, 동료의 지적 탐색으로 뜻하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 앞서 SRP(Single Responsibility Principle)를 떠올렸는데, 이를 모델링에서 적용할 수 있다. Actor가 역할이 여럿이면 여러번 등장하도록 그려야 한다. 다시 말해서 하나의 Actor 표기(Icon)는 하나의 Role만 표현하게 해야 혼선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