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KT 스카이라이프 : 새로운 IPTV '아이핏TV'] 편 광고
“그냥 다 좋은 이야기만 쓰는 거 아니에요?’
‘어떤 광고든 좋은 점만 나오면,
대비가 안 되어서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어요'
같은 반응들이 있어왔어요.
그래서, 이번에 모델 활용에 대해 정리하던 중에,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꼈던 광고도 공유해 봅니다.
[ KT 스카이라이프 : 새로운 IPTV '아이핏TV'] 편
모델 : 최대훈
만든 이 : 제일기획/ 신태호 CD/ 임민철 감독
https://play.tvcf.co.kr/988561
https://www.youtube.com/watch?v=1WegdqpqebA
시작하자마자 카메라로 휙 도는 모델,
바로 ‘폭삭 속았수다’ 학씨 아저씨, 최대훈 배우.
바로 그의 원맨쇼로 이어집니다.
식당에서, 벤치에서, 거리에서, 매장에서
카메라를 보며, ‘나’를 쳐다보면서
드라마 대사를 보는 듯한 재미…
낯 선 카메라 구도 속 학씨 아저씨를 찾아
오디오 빌 틈없이 쏟아내는 멘트 속 마무리.
뭐 알어? 새로운 IPTV
뭐 알어?. 이 퀄리티에 이 가격인데
가입 안 하고 배겨?
무려 … 이만큼의 …
20900원… OTT 할인까지.
따져보면 확실한 TV IPIT TV.
어떻게 보셨나요? 재미있으신가요?
저는 도입부 초반 모델에 대한 반가움과
말투에 대한 재미를 느꼈지만, 이내 곧
“엉?”…, 끝까지 보고는 “뭐야? 학씨!”...
이게 솔직한 제 리액션이었던 거 같아요.
무슨 노림수를 담았는지는 알겠는데,
이렇게 해서 될까? 싶은 아쉬움이 있네요.
우선, 새로운 서비스명을 달고 런칭하기에,
기존과 다른 새로운 기대를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새 이름은 IPIT tv, 즉 아이핏 TV.
IP+IT 띄어 쓰고, ‘아이핏’ 붙여 읽나 봐요.
발음도, 의미도 뭔가 불명확합니다.
광고를 다 봤는데도 새 서비스명이 헛갈려요.
그리고 새롭다는 기대감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타깃이 아니어서 그런가…
명확한 건 ‘가격’이 다르다고 반복하는 것일텐데,
결합상품 등의 이유로 큰 의미 없는 팩터아닌가...
퀄리티와 OTT할인… 도 뭔지 모르겠는데…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모델 활용 측면을 보자면,
이 광고의 쓸모는
‘드라마 캐릭터가 만능이 아니다’가 아닐까요?
차별화 포인트와 메시지도 불명확한 상태에서
최근 화제가 되는 ‘배우 최대훈’에게,
정확히는 드라마 속 ‘학씨 아저씨’에게
광고의 성패를 맡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반부터 끝까지 모델의 원맨쇼로 채우고 있죠.
‘뭐 알아?’ 캐릭터가 드러나는 화법을 쓰고요,
모델에게 초점이 가게 하는 낯선 구도를 씁니다.
그렇게 자신감 있게, ‘새롭다’, ‘확실하다’고 하죠.
알고 있던 배우지만, 최근 드라마로 화제가 되어
광고에서도 보이게 되면 반가운 마음이 들죠.
'오~~ 저 드라마로, 캐릭터로 광고도 찍었네~"
그런데 이번에는 학씨 아저씨에게, 배우 최대훈에게
의존하고 있을 뿐더러 가혹해 보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듯, 공감도 안 되는 뜬금없는 상황에,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만 전하는 메시지를,
가격 외에는 새롭고 확실한 것도 안 보여주면서,
그저 드라마 캐릭터의 힘으로만 전달하라고 하면,
어느 배우가 이 상황에서 공감도 얻고,
전달도 하고, 임팩트도 줄 수 있을까? 싶은 거죠.
그러다 보니, ‘뭐 알아?, 가입 안 하고 배겨?”
이런 말투가 캐릭터의 재미가 아니라
브랜드 메시지에 대한 반감으로 변해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같은 모델을,
같은 캐릭터로 사용한 다른 광고가 나왔다는 점.
드라마 캐릭터를 승부수로 쓰고 있는데,
그것마저 내 것이 아니라 남과 나눠 쓰다니…
제작진에게는 악재에 가깝지 않았을까 싶네요ㅠㅠ
(그 광고가 무엇인지는 내일 공유할게요)
드라마가 뜨면 매력적인 캐릭터가 뜨고,
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도 뜹니다.
많은 신문, 방송, 예능, 인터뷰, 광고 등에서
모두 그 화제성에 올라 타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빨라야 합니다. 식기 전에, 내가 더 빨리.
유튜브가 생기면서 드라마 재방은 물론이고,
그 배우의 예능, 프로그램 제작, 그것의 재방 등
훨씬 빨리 소비되기 때문에, 광고는 너무 늦습니다.
그래서 캐릭터에 기대는 광고가 요즘 거의 없죠.
캐릭터가 만능이 아닌 이유가
우리 미디어 이용 행태에도 있다는 겁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화제를 얻고 난 후,
배우 박은빈은 '우영우 캐릭터로는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지키고 있죠.
배우의 소신까지도
캐릭터가 만능이 아닌 이유가 되는 셈.
이제 똑같은 배우, 모델이라 할지라도
제가 모델 활용 방식에 주목하고, 리뷰하고,
칭찬할 광고는 칭찬했던 이유가 될까요?
칭찬받을 이유에 동의되고 공감되었기를...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7957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7957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 유튜브 외)
https://www.youtube.com/watch?v=1Wegdqpqe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