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오구피자 : 최대훈도 반한 오구피자 신메뉴] 편 광고
어제 말씀드린 KT 스카이라이프와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같은 모델을,
같은 캐릭터로 사용한 다른 광고…
그게 바로 오늘 이 광고입니다.
‘아쉽다’는 광고가 둘 다 ‘최대훈 배우’니까,
최대훈 배우 탓…? 아닙니다.
모델인 최대훈 배우는 잘못이 없습니다.
이 모델로 이렇게밖에 안 나온 광고 탓이죠.
그래서 제목이 “아쉽다, 이 모델로 이렇게밖에..”
제 감상에 동의되실지 한번 같이 보시죠.
[ 오구피자 : 최대훈도 반한 오구피자 신메뉴] 편
모델 : 최대훈 / 만든 이 : 그로우마커
https://play.tvcf.co.kr/988662
https://www.youtube.com/watch?v=hzHgT4Ap3Sg
뭔가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배우 최대훈,
알고 보니, 피자를 기다리네요.
이리 오구.. 오구 오구… 오매불망…
그에게 달려오는 배달원,
엇?! 또 최대훈 배우네요, 오, 서프라이즈!
깜짝 등장으로 만든 1인 2역이네요.
‘포장 주문’을 권유하는 대화를 주고받고,
이후 모델의 본격적 시식 타임.
그 이후는 많이 보아온 전형적 피자 광고.
도우 재료, 토핑 재료, 토핑 치즈…
그렇게 신메뉴 2종의 피자가 완성되며 마무리.
아니 피자가 이리 오구. 오구오구.
배달기사: 고객님 오구피자는
포장주문이 더 싼데…
그걸 누가 몰라 요즘 내가 바쁘잖아
쌀, 오곡, 검은깨, 자연산 치즈…
이거 진짜 제대로네
쌀로 반죽했다 제대로 터졌다.
옛날 고추장 불고기 피자, 소불고기 한판 피자
도우는 쌀인데 반응은 미쳤네
오구피자.
초반 분위기를 최대훈 배우가 끌고 갑니다.
오구오구… 뛰는 모습… 모두 유머러스합니다.
광고에서 자주 접하지 못했던 최대훈 배우가
이 광고에도 나오네… 반갑고 재미있네요…
그런데, 광고를 다 보셨는데 여러분 보시기에
오구피자는 어떤 피자인가요?
전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 게 없더라고요.
다시 보게 되는데, “오구오구… 오구피자”만
기억나고, 아무 특징이 안 남아 아쉽더라고요.
오구피자 입장에서는 새롭게 광고하는 입장에서
이름 인지도만 올려도 성공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브랜드의 특징도, 모델의 매력도 잘
남기를 바라는 상태에서 아쉬운 결과 아닐까요?
제가 아쉽게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 광고의 쓸모는 “너무 많이 담으면,
모델도, 브랜드도 안 보인다’의 재증명 아닐까요?
뭘 많이 담았는지 보자면,
‘오구오구…’ 애드립으로 이름을 한번 담구요,
“포장 주문이 더 싸다고’ 포장 유도를 담구요,
쌀, 오곡, 치즈… 등 재료 한번 쭈욱 담구요,
도우, 양념, 치즈, 토핑 쭈욱 담구요,
도우가 쌀이라고, 치즈 늘어난다고,
신제품 메뉴명을 통해 토핑까지 담구요,
피자 광고에서 나올법한 이야기는 다 담습니다.
보통 피자 광고는 보통 하나만 담습니다.
쌀로 만든 도우, 토핑 중에서도 메인 재료,
치즈라 하더라도 갯수든 종류든…
한 피자를 먹고 싶게 만드는 것도 어렵거든요.
하지만, 이 광고는 이렇게 모두 다 담고 나니,
기억에는 아무것도 안 남습니다.
특히, 모델의 역할이 크게 남지 않는 듯해요.
사실, 이 모든 것을 재미있게 엮어주는 역할이
바로 모델의 역할이고, 이게 승부수인 셈이죠.
최대훈- 오구오구 – 오구피자가 남으면
검색이 되고 세부 정보가 노출되니까요.
그런데 꼭 최대훈 배우, 학씨아저씨가
아니어도 되는 광고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게다가 KT스카이라이프와 캐릭터가 겹쳐요.
KT는 단언적인, 도발적인 말투였다면,
오구피자는 좀 더 혼잣말 같다는 차이가 있지만,
툭툭 던지는 특유의 캐릭터가 똑같지 않나요?
무엇보다 광고에선 신선한 캐스팅이 최대 장점인데,
순식간에 겹치기 출연이 되어버리니 상쇄되죠.
또 하나,
KT는 모델이 주장할 근거가 없어서
최대훈 배우가 윽박질러도 남는 게 없었고요,
호구피자는 뻔한 주장을 너무 많이 담아서
최대훈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어요.
‘제대로’, ‘미쳤네’는 요즘 그냥 감탄사니까요.
시즌5의 ‘쥑인다 모델빠워’에서 이야기한 광고들이
모델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모델과 내용을 얼마나 잘 버무리는지
새삼 느껴집니다.
온전히 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추측이지만,
오구피자는 아마 첫 광고를 찍는 광고주의
전형적인 욕심을 범한 게 아닌가 싶어요.
모두 담고 싶거든요. 빼놓을 게 없거든요.
우리 제품의 장점은 너무 많거든요.
하지만, 모델의 매력도, 광고의 여백도,
소비자가 차별적으로 받아들일 강조가
더 중요하게 담겨야 할 것!이라는 조언을
아마 쉽게 체감하지는 못했을 거라 봅니다.
그래서 아쉽습니다. 모델 중심으로 말씀드렸지만,
이 모델로, 첫 광고를, 잘 준비하면서 기대했던
그 기대감이 다 채워지지 못했을 거란 생각에
광고주와 제작진의 아쉬움도 있지 않을지…
최대훈 배우 X 오구피자의 간결해진 2탄,
기대해 봅니다.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7999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 유튜브 외)
https://www.youtube.com/watch?v=hzHgT4Ap3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