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 [모바일티머니 : 박보영-대세T트콤 ] 편 광고
몇 해전 일입니다.
회사 후배와 스마트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아이폰으로 한 번 바꿔볼까 하다가도
갤럭시 페이 때문에 못 바꾸겠어요. 넘 편해요.
이게 중독이에요, 중독.” 이라더라고요.
당시, 저에게는 낯선, 후배만의 루틴이겠거니…
그런데 이게 웬걸…
모바일 결제, 페이시장은 더 치열해져서
페이 광고가 늘고, 카드 광고도 늘고…
이 틈바구니 속에서 새로운 광고 한 편.
볼만한 드라마입니다, 재미있는 시트콤.
[ 모바일티머니 : 박보영-대세T트콤] 편
모델 : 박보영
만든 이 : 대홍기획/ 김민수 CD/
황순호 AE/ 이기백 감독
https://www.youtube.com/watch?v=GoZz-lfCk-k
https://www.youtube.com/watch?v=PfnIihH9qEs
2편 중 친구들과의 에피소드로 설명할게요.
‘웬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익숙한 타이틀,
한 친구가 ‘보영이가 쏜대~’ 분위기를 잡습니다.
배우 박보영이네요. 지갑을 두고 왔대요.
얻어먹기만 하는 얄미운 캐릭터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 거 같죠, 여전히 순진한 표정,
친구가 박보영에게 뒤집어씌우는 분위기죠.
박보영이 평소처럼 ‘모바일 티머니’로 왔다고
하자마자 그걸로 뭐든 된다고 보여주네요.
편의점도, 빵집도, 놀이공원까지…
교통에서 생활까지… 티머니가 생활까지…
박보영이 쏘긴 쐈네요. 이런 티 머니… ㅋㅋㅋ
당한 듯한데, 그럴만한 좋은 일이 있었기를…
남: 얘들아, 보영이가 쏜다.
여: 내가? 어? 나 지갑을 두고 왔네.
남: 아유, 보영이 올 때 어떻게 왔어?
여:나? 모바일 티머니로. 남:그거면 돼.
여:뭐가 돼? 남:돼!
편의점에! 야, 다 때려 넣어. 돼!
빵집도! 빵도 때려 넣어 돼!
아이스크림도! 돼! 놀이공원도. 와!
이런 티머니와 함께면
교통에서 생활까지 웃음 폭발!
모든 폰에서 모바일 티머니로.
모두의 티머니, 모바일 티머니.
어떠세요? 재미있죠?
예전 엄청난 인기였던 시트콤 형식이잖아요.
형식도 익숙하고, 에피소드도 익숙하고,
캐릭터도 재미있고, 웃음도 새어 나오고…
시트콤인지라 논리적으로 빈 틈이 있어도
웃기는 요소가 있으면 다 용서되기도 하죠.
결국 스르륵 당하는 박보영을 보다 보면,
음… 그럴 수 있겠네, 티머니 써도 되겠네…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광고의 쓸모는
‘상대방의 높았던 마음의 허들을
나에게 더 낮추게 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저처럼 모바일 결제를 시작하려고
뭔가 새로 도구나 기기를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낯선 수단을 새로 마련하는 부담이 생기죠.
그런데 이번 광고는 티머니를 교통카드로 쓰다가
그 활용을 넓히면 된다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기존 티머니를 확장하는 것부터 하면 되죠.
브랜드 관점에서도 교통결제라는 인식 자산을
확실히 딛고 모바일 결제로 확장하려는 방식이
아주 정석적입니다. 브랜드 차별성이 단단해지죠.
이런 목표를 캠페인적으로 “대세 T트콤” 테마로
2편의 드라마로 만들어 전달하는 것도 영리하죠.
서비스의 종류, 사용법, 활용도 등 전달해야 할
메시지가 얼마나 많겠어요. 그 많은 메시지를
드라마 속에서 쉽게 재미있게 받아들여지잖아요.
마지막으로, 모델 박보영 활용 방식이 의외였어요.
모델은 보통 우리 브랜드 사용자로 정하곤 하잖아요.
그래야 사용자 이미지도 되고, 추천 메시지도 편하죠.
그런데 박보영을 티머니 사용자가 아니라
오히려 ‘티머니 서비스를 몰라서 당하는 친구/형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타깃들이 원하는 박보영의 캐릭터와 맞는지
약간 우려되기는 했지만, 시트콤이니까요.
티머니는 교통카드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모바일 결제 관련 광고가 쏟아지는 시장에서
‘우리도 모바일 결제가 됩니다’를 알리는 과제를
아주 정석적으로 풀어내어서 인상적입니다.
그중에서도 논리적, 객관적, 합리적 설명보다도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접근해 볼 수 있도록
마음의 허들을 낮추게 만드는 기술들이
아주 영리해 보였습니다.
논리적 말하기, 설득적 말하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상대방을 이기려고 할 때가 있지 않나요?
그러다 보면 서로 마음의 허들이 점점 높아져요.
토론이 끝나고, 나든 상대든 결론은 났다고 해도
높아진 마음의 허들은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죠.
원래는 그 허들을 낮추고 없앨 목적이었는데…
그래서 ‘상대방 마음의 허들을 낮추는 설득’은
아주 고급 기술에 해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면서 이기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잖아요.
‘나갈 곳을 열어주고 몰아가는 것’과도 같고요.
그래서 설득을 할 때면,
'나는 지금 상대방이 어떻게 행동하길 원하지?
어떤 반응이나 리액션이 나오기를 바라지?'를
잊지말고 있어야 할 거 같아요. 그것만 달성되면
내 논리가 약간 부족해도 난 오케이…할 정도를..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40995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 유튜브 외)
https://www.youtube.com/watch?v=GoZz-lfC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