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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이직 비하인드 궁금해?

17 [잡코리아: 대이동의 서막] 편

by 그레봄 김석용

"이 놈의 회사, 확 때려치워야지..."

직장인은 누구나 사표를 품고 다닌다고 한다.

군대처럼 제대(?)만 바라보고 다니는 셈이다.


광고회사는 상대적으로 퇴사, 이직이 많다.

큰 광고주를 영입하면 사람이 필요해지고,

한 사람이 옮기면 그 빈자리를 또 구하게 되고,

그러면서 연쇄 이동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 년에 몇십 명이 퇴사 인사를 하러 온다.

그러면 그 주변 또래 동료들은

"왜 퇴사를 하느냐?"라고 아쉬움에 물어보지만,

마음 한 편에는 사실 부러움도 잔뜩 생긴다.

이직을 하면 연봉을 올려 받는 경우가 많아서다.

"어떻게 연락되었어?", "연봉은 얼마 준대?"

이런 질문은 뒤에서 조용히 묻게 된다.


이직이 사실 쉬운 것은 아니다.

내가 이직을 생각하는 그 시기에,

내 연차로 갈만한 빈자리가 딱 맞아떨어져야 해서다.

능력보다 그 시기와 자리가 더 중요한 포인트다.


하지만 요즘은 이직이 쉬워지고 있다.

이직자에게 숨기지 않고 묻고 상담받는다.

서로서로 같은 마음이기에 정보를 주고받는 것.

또한, 직장인들의 이런 니즈와 어려움을 파고든

취업정보 사이트와 모바일 앱 덕분이다.


취업정보 사이트들은 예전에

신규 취업 시장을 공략하는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최근에는 '이직 시장'을 공략하는 메시지가 더 많다.

이직 시장이 더 크고, 헤드헌터들에게 수익이 생기고,

신입은 한 번 뿐이지만, 이직은 여러 번이 가능하니까.

그래서 "커리어관리앱"이라고 불리기를 원한다.


몇 년 전부터는 사이트들 간 광고전까지 벌이고 있다.

그 광고 속에는 이직을 바라는 모든 직장인의 마음을

공략하려는 새로운 고심들이 구석구석 깔려있다.


[ 잡코리아: 대이동의 서막 ] 편

광고주 : 잡코리아
만든 이 : 제일기획 / 방유빈 CD/ AE/ 임병현 감독/ 모델 엄기준


퇴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만큼

재미있는 개발의 비하인드 스토리


신규 서비스 론칭을 단순 광고가 아니라,

웰메이드 드라마 콘텐츠로 풀어내고 있다.

1편도 아니다. 시리즈 드라마 같다.


직장인을 위한 이직 서비스 개발자가

이 서비스를 통해 이직하게 되었다니...

실화일까? 그저 광고용으로 만든 이야기일까?


어찌 되었든, 개발자들도 직장인이기에,

개발자의 '퇴사'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줌으로써

타깃 직장인들은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게 된다.

"이 서비스를 쓰면 스카우트 제의도 많이 받고,

이직도 쉽게 할 수 있어요"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더 솔깃하지 않은가?

직장인들이 가장 잘 아는 실제 퇴사 상황을 연상시켜

가장 익숙하고 가장 쉽게 동화되게 만들고 있다.


이런 것이 결국 브랜드 스토리의 힘이지 않을까 싶다.

브랜드별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거나

기존 업계와는 완전 다른 기업으로 보이고 싶을 때,

브랜드의 탄생, 생각, 과정 등을 설명하기보다

스토리로 만들었을 때 기억과 이해를 극대화하는 힘.


게다가 "왜 이렇게 잘 나가는 겁니까?"

"버~ 튀겠습니다" 같은 말장난은

이직에 대한 직장인들의 이중적 감정까지 담고 있다.


22년인가 처음 선보인 드라마의

캐릭터와 유머를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그 안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녹여내는 방식이 절묘하고,

모델 연기, 음향효과 등이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대박사건 대박사건. 개발팀 내 동기.
원픽테스트하다가 매칭돼서 바로 이직했대.
/ 뭐 진짜로?

원픽 개발자가 이직을.
근무 시간에 다 어디 간 겁니까!

잡코리아 원픽.
원픽? 다들 어디 간 겁니까.
다 원픽했슈.

민지씨. 잠깐만요.
지민입니다. 감사했습니다.

왜 이렇게 잘 나가는 겁니까.

잘 나가고 싶은 직장인들의.
쉽고 빠른 이직의 기술.
잡코리아 원픽.


직장인을 공략하는 노력은 내용에만 그치지 않는다.

TV광고로 한 편을 내보내 호기심을 주고,

유튜브에서 본편 3편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전달한다.

타이틀에 "01. 대이동의 서막"이 그런 노림수다.

비단 직장인 뿐만은 아니지만, TV와 유튜브를 활용하는

광고캠페인의 연결이나 매체이용방식 공략도 좋다.


하나 더, 용감하다.


게다가 본편을 다 보게 되면, 용감하다.

잡코리아 본사 대표까지 이직한다거나,

심지어 에이스가 경쟁사로 가서

잡코리아와 경쟁한다는 설정 등은 쉽게 못 한다.

보통 '재미있긴 한데, 이래도 되나?" 하다 좌초된다.

한발 물러서면 재미는 두 배 반감된다.

용감하게 밀어붙이니까 재미도 있고,

잡코리아 기업문화까지 쿨하게 느껴진다.

쿨한 기업문화를 선호하는 직장인 맞춤 공략이다.



퇴사와 이직을 고민하는 동료나 후배를 보면

대화 끝에 결국 만류하게 되는 사람들도

남몰래 이직 준비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나쁜 뜻으로 그러는 게 아니다.

결국은 같은 직장인이기 때문에 그런 거다.

영상을 보면 대표도 이직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럼에도, 하나만 조언하자면,

이직의 비하인드에는 "더 좋은 커리어"가 있어야지,

"지금 여기만 탈출!"같은 성급함은 없기를 바란다.

광고회사 간 6번 이직을 해본 경험자로서

언젠가 한번 '쉽고 빠른 이직의 기술'과

'피해야 할 함정'도 전할 기회가 있으리라 믿으며...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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