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6월이 오면

우리의 일상을 기다리며

by 글쓰는 을녀

혹독한 봄의 끝자락
자전거 탄 아이 지나가는 소리
경쾌히 울리고

꽃보다 예쁜 이들도

새빨간 장미 앞
사진 한 장 남겨본다

설익은 수박 땀방울 흘리며

들고 가 보기도 하는 계절

오랜만에 집 나온 강아지의
꼬리조차 살랑살랑 흔들리는 날

잔인한 봄의 끝자락에서
벅적벅적 사람냄새
풍기는 여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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