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그 어둠에 다해서
어스름한 저녁
가로등 불빛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
눈물과 한숨모여
소금물처럼 찐해진 것
누군가 이 어둠을
거두어갔으면 하는 날
그림자가 사라졌다
햇살처럼 가벼운 날
너는 빛나겠지만
유리처럼 얇은 귀는
마음을 담지 못하네
햇살이 흘러가듯
그대로 흘러가네
태양처럼 뽀송한 손은
눈물을 품지 못하네
눅진한 얼룩 두려워
모른 척 하네
어스름한 저녁
가로등 불빛
다시 반짝이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
어둠 속 달처럼
품고 안아주는 것
소금물처럼 찐한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