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달리다
어떤 날이었다 나 빼고 세상이 다 제자리에 있는 날 불면에 시달리며 나 홀로 헤매여도 내 자리는 없는데 결혼식 하객처럼 친구의 인생을 축복해주어야 하는 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어힘껏 웃게 되는 날 먼저 도착한 이들의 진심담긴 말에도 삐딱해지는
찌질한 날어떤 것도
위로되지 않던 밤 그런 날이면 시달리다가 잠 못드는 내가 있었다
글쓰는 을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