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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냥 시

빗방울

침묵의 눈물 '

by 글쓰는 을녀


붉은 해지고 뿌연 먼지
안개처럼 뒹구는 날

헛헛한 마음
팍팍한 버스 안

흐려진 구름 사이
똑. 똑. 똑.
비 떨어지는 소리

빗방울이 달팽이처럼
기어가 흔적을 남기면

그 긴 길따라 떨어지는
침묵의 눈물 한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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