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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을녀 Sep 29. 2021

감사일기_01

그냥 끄적임


33살의 가을이다.

무턱대고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요즘의 나는 매우 느리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느려서  속도라면 

평생가도 남들처럼    없을 거라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불안감, 우울함 눈치봄과 자신감 없음.


나를 평생 지배하던 것들,

최근에 이것들로부터 

조금은 벗어났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닌가 보다.   달라붙은  살갗처럼 

떨어지지 않는  보면 지독한 놈들인  확실하다.

이런 우울한 기분과 분위기를 달래보기 위해서 

그냥 일기  감사한 생각등을 올리려고 한다.




가을이다. 하늘이 무척이나 맑고 깨끗하다.

가을의 하늘 여름의 녹음 봄의꽃 겨울의  같은 

아름다운 광경을   있게 눈을  신에게 감사하다.

눈이 없었다면 이런 광경을   없겠지. 그건 생각만 

해도 슬프다. 여러  하는 생각이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있게 해준 신에게 감사하다.

 (특별한 종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이 있다면.... )




아직 33살이다. 나는 항상 늦은 나이라고 생각했었다.

22세의 약간의 늦은 나이에 대학을 들어간  부터는

 더욱이 그렇다. 취업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닐까?

뭔가를 배우기에 늦은 나이는 아닐까?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살았는데 살다보니   같다.

그렇게 늦은 나이는 없는  같다.

물론 내가 김연아선수처럼 지금부터 시작해서

운동으로 명성을 얻는 일은 불가능하다. .

나이가 들수록 확실히 기회는 좁아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아직 많은 선택지가  

남아있다. 50대가 넘은 나이게 운전을 배워서 

지금은 누구보다 베스트 드라이버인

자랑스러운 우리 어머니처럼


문경에서 서울로 매주 올라와 공부를 하는

어떤 중년의 학우처럼 인생에 그렇게 늦은 나이는

 없는  같다.  물론 건강이 허락한다면 말이다.




내가 마음이 답답할때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  사람들이 있다. 사랑하는 어머니와 

존경하는 도움님 그리고 친구들이 있다.

물론 항상  이야기를 들어줄 수는 없다.

그들도 그들의 삶이 있으므로.

그래서 가끔은 아주 외로울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허술하고 부족하고 우매한  간장종지만한 

그릇을 가진  옆에서 답답하지만 

 이야기를 들어주고 보듬어주는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하루이다.


Just written by kwak eun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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