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한마디

미안하다 그 한마디

by 글쓰는 을녀

내 기억 속 그대는
항상 미안한 사람

젊고 오만한 나는 당연한 권리인양

화살 같은 말로 당신을 찌르고

방문을 굳게 걸어 닫았네

내 기억 속 당신이 풍화될 때쯤
어느덧 풀잎 같은 것의 엄마가 된 나

작고 작은 것이 고요히 잠들면
속삭이는 말

오래전 기억의 끝에 있는 말 한마디

더 해주지 못해서
더 주지 못해서
더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하다"

늦은 눈물 툭 툭 떨구어 보아도
당신은 이미 추억 속의 그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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