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그 사람

그 사람이 생각나는 밤

by 글쓰는 을녀

새근새근 도로롱
자는 아이 옆에
있으면 생각나는 사람

철없던 내가 화살같은 말로
상처 주어도
다음 날이면 따스한
아침밥상 차려 준 사람

작고 굽은 허리로
항상 미안해 하던 사람

오랜 세월 내 가슴 속
풍화되어 버린 당신이
떠오르는 밤

작고 여린것이 고요히
잠이 든 밤

더 주지 못해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미안한 밤

오래 전 철없는 내가
잠들면 몰래 들어와
이불을 덮어주었던
당신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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