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슬픔을 맞이하는 자세

슬픔을 맞이하는 자세

by 글쓰는 을녀


슬픔이 강물처럼
흘러가는 밤

슬픔을 안아주어라
강물은 거슬러
올라갈수록
더 세차게 밀어오니
슬픔을 꼭 안아주어라

슬픔이 구름처럼
지나는 오후

슬픔의 그림자를
가만히 들여다보아라
슬픔의 그림자 아래
너의 상처도 슬며시
보듬어주어라

슬픔이 꽃잎처럼
마음을 스치는 날

슬픔의 향기를 맡아보아라
매서운 바람꽃의
깊이 있는 향기를
온몸으로 맡아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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