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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씀 - 이월

한 장에 그리는 2025년 2월

by 그린제이




한 장으로 그려보는 2월.

그림은 3월 3일에 그렸으나 이제야 올리는 2월.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해도 글은 잘 안 써지고

마음이 웅성웅성 소란스러워도 글이 안 써지는데

물론 이것이 글을 쓰지 않은 자의 변명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무엇이든 쓰다 보면 쓰게 되고

그리다 보면 그리게 되고

하다 보면 하게 되는, 그저 하면 되는 것은 만고의 진리.

분야에서 성공한 어느 누구도 방만하지 않고 부지런함을 알고 있다.

그에 비해 나란 녀석은 얼마나 하찮은가 말이다.

그럼에도 이처럼 게으름을 피우는 꼴이라니.

아!! 이런 것을 꼴불견이라 하는 것이구나. (역시 쓰다 보니 이런 것도 깨닫게 된다. )


요즘 적지 않은 압박감과 불안감이 곁을 맴도는 느낌이랄까.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고 그 경험을 안 해본 것은 아니라 잠식당하지 않도록 조심 중이지만 발치에서 찰랑거리는 듯하여 기분이 좋지 않다.

그래도 나는 행복해하는 것들이 많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문득,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가진 능력 중 최고는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 행복감을 비교적 쉽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또 한 번 숨을 고르며, 오늘.


2월의 드로잉 모아보기

2025년2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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