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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씀- 삼월

2025년 3월 - 한 곡 추릴까요? 난리 부르스

by 그린제이
한곡 추실까요? 난리 부르스


My HBD ^^


한 장에 그려보는 3월

한 장에 그려보기


3월은 한마디로 난리부르스

1.

날씨가 세상을 반영하는 듯 머리에 꽃을 달고 날뛰었고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세상의 이치에 거리는 함성으로 더 물들어갔다. 지금이야 미친 날씨도(얼마 전까지도 미친 듯했으나) 제자리를 찾는 중이고 당연한 것은 마음 졸여야 했던 시간도 지나긴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숨만 나오는 광경이긴 하지만... 에효.

개인적으로도 감정이 난리 부르스. 안팎으로 쿵작은 제법. ㅎㅎㅎ


2.

친한 지인들이 생일도 있고 내 생일도 있는 3월!

축하를 많이 받는 달이라 평소보다 이벤트가 많은 달.

생일도 있지만 꽃피는 계절이니 내 친구는 겸사겸사 꽃구경을 시켜줄 모양이었던 거 같다.

구례의 산수유 마을은 축제 시작의 날이었으나 꽃들은 필 준비 중이었다.

돌아오는 길 광양 매화마을에 들렀다. 축제 마지막날이었는데 만개한 나무는 아주 드물었다.

사람들은 정말 정말 많았는데 다들 아쉬워서 어쩌나 싶었다.

그래도 이 날 날씨가 아주 좋아 내일이면 꽃이 피려나 했는데 웬걸 다음날부터 강풍에 비바람이.. 에고고고

맞다. 지리산 치즈랜드에도 수선화를 보러 갔었다......... 휑해서 기억에서 사라져 있었구나. ㅎㅎㅎㅎ

그렇게 날씨에 만개하지 못한 꽃들을 뒤로한 채 이틀 뒤 서울로 돌아오던 날은 온 세상이 눈으로 덮인 귀한 풍경을 보았다.

"날씨가 이러니 에효. 꽃들도 참 어렵겠다."

그래도 피어있는 것으로 골라보자. 수선화는 당당 멀었다.

생일은 정말 친한 지인들과만 소담하게 보낸 지 꽤 되었다. 점점 세상은 좁아지지만 고요하고 따스하다. 그 편이 훨씬 행복하다.


3.

미키 17. 나는 재미있게 보았다. 심지어 뜻밖의 장면에서 울고 말았는데 친구가 당황해했다. ㅋㅋ

내게는 이 씬이 단박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연상시켰고 언제나 그 장면에서 울컥하며 많이 울었는데 똑같은 감정이 일어났다. 나우시카가 어린 오무를 데리고 격노한 오무들을 마주하는 장면.

그 장면의 무엇이 나를 툭 건드리는 걸까?

모르겠으나 혼자서 거대한 무언가와 정면으로 맞선다는 것이 너무나도 애를 쓰는 듯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탓이지 않을까 한다.

스포방지지만 떠오르는 몇가지 단어는 피에타, 사랑, 사람, 존엄, 컨택트, 선택…


4.

컴플리트 언노운

정말 근사하고 멋진 영화였다. 브라보!!!

모든 노래의 가사가 시더라. 아름답고 아름다워서 진심 감명받았다.

나중에 알아보니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찍었고 그런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감독이 많은 애를 썼다고 한다.

연주, 노래 모든 것들을 배우들이 직접 했다는 것에 더욱더 놀라웠던.!!!

무엇보다 아! 티모시 너란 아이는 정말. 부디 멋지게 나이 들어가면서 많은 작품을 수놓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5. 불안의 씨앗. 밟아버리자!


6. 3월의 1일 1 그림 모아보기. 3월은 독립운동가 분들 그린 것이 가장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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