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그림일기 - 나랑 첫눈 밟으러 갈래?

551일. 그랬었어.

by 그린제이
재밌는 놀이


오늘의 단어 : 첫눈 + 사랑


(이 단어를 받자마자 생각나는 먼 기억 속의 예뻤던 추억 하나를 꺼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하하하. )


첫사랑이었던 그 사람과 처음 맞는 겨울.

그날 아침 뉴스에서 오늘 첫눈이 내릴 거라고 했어요.

두근두근

오늘 저녁 데이트엔 함께 첫눈을 맞겠구나. 하루 종일 설렜었는데…

그러나 무심하게도, 눈은 늦도록 내리지 않았고 아쉬움만 가득 남은 채 그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배웅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전화가 걸려옵니다.

“제이야. 눈 온다!”

“뭐라고요? “

“버스 출발하자마자 내리기 시작했어.^^“

“흑. 가자마자 눈이 내리다니 너무해.. 속상하네 ㅠㅠ”

“내려와!”

“네????”

“눈이 내리길래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렸어. 첫눈 맞으러 가자!”

“!!!!! “


그날 첫눈은 함박눈이었고

빠르게 세상이 하얗게 변했고

우리 둘은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에 발자국을 찍으러 다니며 제대로 첫눈을 즐겼었죠.


정말 예뻤고 어렸고 많이 많이 사랑받고 사랑했던 옛날이야기 하나.

아. 마음이 말랑말랑 하네요. ㅎㅎㅎ


- 7_ouo_6 님께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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