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일. 백사장 걷기.
오랜만에 백사장을 거어봅니다.
발밑까지 다가오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언제까지라도 보고 있을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파도는 절대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잖아요.
올 때도 갈 때도 모양은 달라집니다.
그것이 또 재밌어서 한참을 보고 있게 됩니다.
흐르고 있는 걸들…
그러한 것들은 반복적인 것 같아도 절대 같은 형태를 반복하지 않고,
그런 까닭에 하늘의 구름도 노을도 매일 같이 그곳에 있지만 봐도 봐도 질리지 않나 보다 하는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물론 ‘매일 보면 감흥이 없어’라고 현지인들은 이야기하지만
저는 아직 그 이야기에 공감은 못 하겠네요. ㅎㅎ
또 한동안 보기 힘들겠지..
벌써 아쉬워라.. 나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