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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제이 Nov 09. 2021

하루 한 장, 그림일기 -브라질 두 번째

183일. 욕심이 과했습니다. 하하.

어제에 이어 브라질 두 번째 이야기 - 축제 이야기

그런데 이야기가 상당히 많아서 조금 여유가 될 때

정리된 브런치 글로 다시 만들어야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욕심이 과했습니다.


그래도 어제 투비 컨티뉴를 외쳐놓은 바람에 심플하게 축제만 살짝 소개하는 걸로 하려 합니다. :)


브라질에 'SESI BONECOS DO MUNDO'라는 축제가 있습니다.

번역하면 '세계 인형의 축제'라고 하더군요.

이 축제는 한 해는 내륙지방을 한 해는 해안지방을 돌며 매해 축제를 진행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초청받은 팀과 브라질 팀이 어우러져 만드는 축제인데

문화를 즐기기 어려운 곳에 가서 축제를 벌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기업이 후원하는 문화사업과 비슷하지만 스케일이 매우 어마어마합니다.

5톤 트럭 몇십대에 트러스와 장비 등을 싣고 해당 도시의 공터에 가서 무대를 만듭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빈 공터를 축제의 장으로 바꿉니다. 그것도 엄청난 스케일로.

물론 야외 공연뿐만 아니라 극장 공연도 함께 진행하고 공연뿐만 아니라 워크숍이나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백스테이지도 정말 근사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공터에 하룻밤 사이 커다란 무대들이 만들어지고 밤이면 사람들로 가득 차 축제를 즐기는 광경은 마치 '한 여름밤의 꿈'같은 느낌입니다.

보통은 2-3개 도시를 진행하기 때문에 축제가 끝나면 바로 철거에 들어가고 그러면 그곳은 언제 그랬냐는 듯 빈 공터만 남게 되거든요.


쓰다 보니 한참 길어져서 썼던 부분을 삭제하고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지점 하나로 마무리하자면

이 브라질 분들은 작업하면서 맥주를 물처럼 마십니다.

술 마시고 트러스 저 높은 곳을 왔다 갔다 해도 되나 싶은데 그냥 물과 같다고 하더군요.

저처럼 술 못하는 사람이 봤을 때는 정말 너무나 신기하지만 걱정이 되는 그런 상황인데 술에 강한 동료들은 환경이 너무 좋다며 동참하며 흐뭇해했다는 그런 이야기.


이 축제가 궁금하신 분은 검색해보시면 더 근사한 사진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여유될 때 꼭 정리해 두고 싶은 브라질과 축제의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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