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정의 달인이란 외국에서도 모국어를 쓴다

흥정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튀르키에

by 그린제이

제게 무척 입체적으로 아름다운 도시로 각인되어 있는 이스탄불!

이곳에서 저는 꽤나 여러 가지의 물건을 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머플러도 몇 개, 가죽 롱부츠, 팔찌, 귀걸이등의 액세서리, 직조 느낌의 백팩과 크로스백 등.

대부분 사용하는 물건의 범주라 남아있는 것은 거의 없네요.

냉장고에 건재하게 붙어있는 마그넷과 카펫 마우스 패드, 롱부츠 정도.


이 부츠를 구매했을 때 재밌던 에피가 있어요.

부츠는 앙카라에서 구매를 한 것인데 터키가 양고기 소비가 많다 보니 양가죽이 질은 좋고 가격은 저렴하다는 정보를 입수한 저희는(5-6명) 근처의 신발가게로 신발을 사러 갔어요.

이 가게에서 3명 정도가 맘에 드는 신발을 고르고 흥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몰랐었지만 저희 쪽에 흥정의 달인 한분이 계셨더라고요.

이 가게 점원과(튀르키에분) 저희 쪽 달인분(한국인)이 흥정을 시작하는데 둘 다 모국어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대화가 이어져요.

지켜보는 저희도 점점 흥미로워져서 두 사람의 대화에 집중을 합니다.

‘지금 저분이 한국어를 알아듣는 거야? 이 언니가 튀르키에말을 할 줄 아는 거야?’ 싶을 정도로 열띤 대화가 오가더니 합의점에 이르렀는지 두 분 모두 흡족해했어요.

덕분에 저희가 매우 저렴한 가격에 신발을 구매한 것은 물론이고요. ㅎㅎ


한동안 이 이야기는 무림고수의 무용담처럼 회자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고 여전히 미스터리 한 경험이지요.

후에 언니께 물어보니 그냥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더랍니다. 그쪽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았다고. ㅎㅎㅎ



튀르키에까지 가서

이스탄불이 그렇게 아름답다 시작해 놓고 겨우 신발 흥정이야기로 끝인가 싶으시겠죠? ㅎㅎ

제가 이스탄불에서 한국에 도착했을 때 들었던 생각이 아직도 생생해요.

‘이스탄불이 3D라면 한국은 2D구나.’ 그 정도로 이스탄불이란 도시는 압도적인 입체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게다가 이스탄불 자체는 여행으로 갔기에 더욱더 즐거웠다죠. ㅎㅎ

이번에는 예고편 같은 사진 몇 컷을 남기고 이야기는 다른 식으로 가져올게요.

이전 15화내가 생각한 남미의 색이 그래도 기념품에는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