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tic : (특히 열대 지방에 있는) 외국의, 이국적인
주제어에 따른 즉흥 이어쓰기라 시간 및 장소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모든 주제어가 끝난 후 이어지는 글들도 넣어 완성할 예정이에요. 어떤 이야기가 될지 저도 궁금해하면서 써 보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접수처에 갔을 때 절망에 빠진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내일까지는 예약자가 가득 차 있었고 다른 부츠로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심지어 나는 빗자루까지 못 타는 ‘수습 마녀’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빗자루를 탈 수 있는 때가 와도 과연 극복할 수 있을지 너무 큰 고민이다.
사실 블루 콘도르도 처음이라 매우 긴장한 상태 -탈 생각을 하면 무서움-
어찌 되었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것이 없었기에 예약을 걸었다.
30시간은 지나야 아마도 블루 콘도르를 탈 수 있을 것이다.
접수처의 마스터는 소문처럼 상당히 묘했다. 원래 꽃이었는지, 새였는지, 마녀였는지 아니면 혹은 다른 어떤 것일지도 모를 예측불가의 모습이었으나 우아하고 컬러풀하여 눈을 떼기 힘들 정도의 이국적인 매력이 있었다. 목소리는 듣는 순간 멍해질 정도로 예뻤다. 그래서 새였다는 가설을 옹호하는 마녀들도 많았다.
학교에서 이미 마스터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으나 이야기가 너무 판타지스러워서 정말 있는 존재인가 의심을 하기도 했었다. 사실 그 의심이 이 ‘부츠’를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