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위에는 흰 소금에 절인 찬들이 놓였습니다.
어쩌면 매일 식탁을 차리는 일은
흰 염전을 한 폭씩 깔아두는 것입니다.
벌겋게 벗겨진 마음이 늘 아린 것은
단지 그대때문이 아닙니다.
한 젓가락을 집어 마음에 밀어넣으면
흰 소금더미가 문질러댄 상처가 쓰립니다.
푸른 바다서 건져올린 굵고 흰 소금으로
쓱쓱 마음 비비고 그 상처가 쓰린 채
또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따뜻하게 만들어지는 한 그릇의 요기에
오늘은 굵고 흰 소금으로 소독한 마음을
푸른 기다림의 상처 위에 가만히 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