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기다려도 안 오고 일상은 늘 피곤하다
평범한 사랑을 꿈꾸었는데
평범하지 못한 사랑을 갈망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본다
남영역으로 향하는 전철 안.
많은 승객들이 저마다의 피로를 지닌 채
각자의 일터로 향한다
튀르키예인으로 보이는 한 연인은
서로의 손을 맞잡은 채
입술로 smile을 말하며 웃는다
24시간 중 현재 1시간 째 달려가고 있는 철로는
어찌될지 모르는 불안한 나의 미래를 싣고
끊임없이 그저 앞으로 앞으로 향한다
그새 시간은 흘러 수줍은 얼굴 너머의 달 대신
동이 트는 한강의 전경이 펼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