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by 그리다

축축한 공기가 아침을 스치고 정오가 되자 서서히 비가 내린다. 여전히 하늘의 색은 차갑고 바람은 매섭지만, 바라던 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밤이 길었던 계절이 지나 다시금 낮이 긴 계절이 찾아오면, 나도 못 이긴 척 계절을 따라 아주 조금만 밝아져야겠다. 마른 땅에서 새싹이 자라듯, 잊고 있던 희망들도 다시 고개를 들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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