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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Mar 31. 2021

따뜻해서 슬픈 봄

[시]


피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봄이
옅은 바람에 하나둘 떨어지고 있다.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내 마음도
어딘가 불안하고 서글프기만 하다.

저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봄은 떠나게 되는 것일까

봄이라는 게 원래
토록 짧고 아쉬운 것일까

3월 끝에 내려앉은 봄은
유난히 따뜻하고
따뜻하기에 더욱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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