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꿈을 꾸었습니다.
자주 보던 집 앞의 거리를
당신과 나란히 걸었습니다.
그곳에는 서로에 대한 걱정도
내일이 주는 근심도 없이
오직 당신과 나만이 있었습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깊음에 빠져들려는 찰나
꿈은 두서없이 시작된 처음처럼
무기력한 결말을 내게 선사했습니다.
시작된 아침에는
어제가 있었고, 내일도 있지만
당신은 없습니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어딘가를 향하는 나의 발걸음에는
순간의 황홀함도 사랑도 없이
아쉬움만이 남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