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드나드는 창가
특별함이란 찾아볼 수도 없는
평범한 일상의 끄트머리에서
너의 이름을 떠올린다.
특별히 좋은 일이 생긴 것도
나쁜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지만
너의 하루가 어떨지를 걱정하며
한동안 생각에 잠기다가
이내 너에게 전화를 건다.
오늘은 별일 없느냐는 나의 물음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너의 웃음
그렇게, 그제야 내 마음에 비치는
하루의 찬란한 봄볕.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시간을 나누는 일이다.
나로 가득했던 시간을
너로 물들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