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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Jun 30. 2021

수첩에 남긴 편지


함께한 시간은 짧았으나.

이 마음은 결코 얕은 곳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오.


운명이라는 것이 등을 떠밀어

찰나의 행복을 뒤로한 채

나는 떠나가야 하지만


꼭 다시 만날 터이니

안녕이라는 말은

구태여 하지 않으려 하오.


내 다시 돌아오거든

어제의 그 얼굴빛으로

반갑게 나를 맞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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