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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계절을 너와 걷고 싶다
가을은 너를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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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
Sep 15. 2020
가을이라 그런 건지 오늘따라 하늘은 유난히 파랗고 꽃은 물감을 칠한 듯 빨갛고, 모래를 적시는 파도는 깨진 석영처럼 하얗게 부서지고 있다. 다채로운 색깔들이 모두 내 시선에 들어와 아름다움과 설렘을 귓가에 속삭이는 이 가을은, 왠지 모르게 너를 참 많이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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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계절을 너와 걷고 싶다 (컬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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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일하며 글을 쓰고 있는 '그리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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