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집

설움

by 영점오

정신챙기그라 이놈아,

이거시 돈이냐 무어냐?

밥이 나온 쌀이 나온.


아이 엄니 밥만 먹어 어쩐대유,

사람이남 모름지기 이름일랑 남겨야쥬.


니 이름이 개똥인디 남겨서는 머허것냐,

개똥 가튼 소리말고 정신챙겨 일하그라.


아이 엄니 해도해도 너무 하요,

하나뿐인 막내아들 꿈한번도 모꾼가야?

옆 동네 짱구놈도 먹물먹따 돈 벌었슈!


먹물 가튼 소리말고 두손놀려 일하그라,

생긴대로 사는 거시 우리 팔자 아니것냐?


아따 엄니 내가 개똥으로 지으랬소,

아님시 이따구로 낳으랬소,

이대로는 못 살것소, 불효자슥 보내주소,

돈이라도 벌고나믄 엄니 호강 시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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