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집

동주야, 랭보야

by 영점오

힘든 숨을 쉬다가서 애달프기 그지없네.

우리 모두 한자리에 기다리다 만나면은,


그 얼마나, 그 얼마나


세상 사람 까막눈에 무심한 구름 하나,

야속하게 우리 사이 가로막고 흘러간다.


동주야, 랭보야


바람결에 말해다오,

이제는 외로운 물 기억조차 없다고.


나도 잠시 겪어야 할 찔림일 뿐인 것을

가시밭에 한 발짝, 자갈밭에 한 발짝,


그 언젠가, 그 언젠가


피 흘리는 그 발 끝에 드디어 닿으면은,

내 목소리 들어주는 친우들과 조우한다.


동주야, 랭보야


별빛으로 말해다오,

어제도 오늘도 노래하고 있노라고.

keyword
팔로워 46
매거진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