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삶은 또 행복한거야
비가오면 맑아지듯, 어려움 뒤에 걸을 때 다르다.
바람 한 점 없이
하늘은 뜨거운 여름을 선물하게 싫은지
여전히 입추임에도
바둥거리는
철봉 위의 아이같다.
유달리 많은 비는
걷지 말라,
오지 말라,
요란한 번개를 조명삼고
천둥의 효과음으로
서라운드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비를 맞으며 걸어보기도 하고,
작렬하는 태양 빛을 온 몸으로 맞아들이도 봤다.
결국,
내 손해였다.
체온 조절의 실패 ㅋㅋㅋ
앓이 누워
창문 밖으로만 바라보는 세상을 즐겼다.
하지만,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내가 그 시간에 서 있어야 할 그곳이 있기에
무거운 돌덩어리를 글려 본다.
어???
글려 보니 움직인다.
막연히 누워 있을 때는
불가능하겠지 하며
이미 속단하고 포기했는데 ㅎㅎㅎ
그래서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은
무엇이든 해 내고야 마는가 보다.
툭툭 털고 일어나
멋진 하늘보다 짙은 파랑색 셔츠 깃을 세우고
잘 다려진 검정색 바지를 입고
모처럼 염색한 금발 머리에
젤로 잔뜩 힘을 주고
당당히 걸어 나가본다.
등응 타고 흐르는 굵은 물방울이
내 몸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숨 쉬는 것
멈추지 않고 행진하는 것
이건 정말
엄청난 행운이요 축복이다.
처음 보았을 때 짙은 이끼의 갈색빛이
빗물의 세파를 견디어 내더니
나처럼 목욕하고 새단장을 했다.
그러니
동네 꼬마가 들어가 수영하고
할맘 할범이 물에 발 담그고
지는 해를 보며 환하게 웃으시는 거 아닌가
어려움은 이처럼
순간의 고통이 찾아오지만,
어차피 이 녀석은
떠날 녀석 아니던가?
이제
둥실 둥셀
엉덩이 춤을 출 친구와 함께
음악 한 자락만 있으면 행복하겠구나 ㅎㅎㅎ
2022.08.06. Namu.arttalk jairo의 걸으며 나누는 1분 세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