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의 원인, 자가진단 및 마사지, 스트레칭을 통한 완화 방법
# 너무 많이 써도 문제
# 너무 안 써도 문제
지난 글 '내 목 어깨가 아픈 이유'에서 통증유발점(trigger point)에 대해 알아봤다. 아주아주 간단하게 복습해보자. 너무 자주 쓰거나, 너무 쓰지 않는 근육은 뭉친다. 이 뭉침은 신경 혹은 근막을 통해 근육이 위치한 곳 외에 다른 부위까지 통증을 발생시킨다. 이 뭉침을 '통증유발점'이라 부른다.
앞으로 한 달간 허리통증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근육들을 살펴볼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주로 과사용되어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요통의 우두머리! '요방형근'이다. 근육의 특징부터 통증의 증상, 통증을 만드는 습관, 통증을 해결하는 마사지, 스트레칭에 대해 알아보자.
# 요통의 우두머리
# 의사들이 선정한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약 500명 중 32%가 요방형근 문제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실제 일을 하며 마주친 허리 통증을 가진 회원님들도 절반은 이 근육에 문제가 있다.
위 사진의 X표시가 요방형근의 통증유발점이다. 빨간 점이 모인 원 형태는 통증유발점으로 인해 실제로 통증이 느껴지는 곳이다. 흔히 엉덩이 위쪽과 꼬리뼈 부분이 아프다고 말한다. 근육의 기능과 특징은 생략하고 근육의 모양과 아픈 곳의 위치만 기억하고 넘어가자!
#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아파요"
* 자가 진단 테스트 (증상을 체크해보세요!)
1. 눕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찌릿'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이 있다.
2. 서 있다가 구부릴 때 (ex. 세수할 때) '찌릿' 날카로운 허리 통증이 있다.
3. 크게 기침을 하거나 웃으면 '찌릿' 날카로운 허리 통증이 있다.
4.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아프다.
5. 잘 때 한쪽으로 돌아눕기 힘들다.
6. 한쪽 다리나 팔의 길이가 짧다.
7. 네발로 기어가는 형태에서 통증이 줄어든다,
8. 걸을 때 한쪽 골반이 더 씰룩거린다는 말을 듣는다.
9. 서서 바지를 입을 때 통증을 느낀다.
10. 교통사고가 난 이후로 허리통증이 생겼다.
(기타 : 일자허리, 척추측만증, 신장 기능 이상)
위 10가지 사항 중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요방형근의 문제일 확률이 높다.
# 요염한 자세
# 거만한 자세
# 우울한 자세
1. 한쪽 골반이 올라간 상태
(ex. 다리꼬기, 짝다리 등)
2. 몸을 옆으로 구부리는 동작
(ex. 옆으로 잘 때, 삐딱하게 앉아 있을 때, 책상이나 의자의 팔걸이에 한쪽으로만 팔을 기댈 때 등)
3. 한쪽으로 회전 및 구부리는 동작의 반복
(ex. 골프, 야구, 볼링, 업무자세 등)
4.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몸을 측면으로 숙이고 팔을 뻗어 주울 때 손상이 많다.
5. 무거운 물건 들거나 옮길 때 돌발적인 손상이 나타난다.
1,2,3번은 만성적으로 요방형근이 뭉치기 쉬운 습관, 4,5번은 급성적으로 요방형근이 뭉치는 동작이다. 위와 같은 습관이나 동작으로 통증이 왔을 경우 요방형근의 문제일 확률이 크다.
1. 생활용품을 활용한 마사지
# 인간의 품격은 도구의 사용으로부터
# 4차 산업혁명 # 창의성
끝이 뭉툭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적당한 길이가 있어야 벽을 활용해 근육에 적당한 압력을 줄 수 있다. 왼쪽 사진과 같이 뒤옆구리를(척추기립근 옆쪽) 배꼽을 향한 대각선 방향으로 눌러주어야 잘 촉진된다. 오른쪽 사진(나무 숟가락, 텀블러, 로션 통, 셀카봉, 밀대, 스프레이)은 실생활에서 요방형근을 풀기에 좋은 도구들이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할 겸 창의력을 발휘해 집에서 도구를 찾아보자.
- 허리통증이 줄어들 때까지 10초씩 꾹 눌러 풀어주세요!
<* 주의사항 : 요방형근 위쪽은 12번 갈비뼈에 붙어있어요. 쉽게 부러지는 뼈니까 풀 때 꼭 조심하시길!>
2. 마사지볼
마사지볼이 있다면 위와 같이 풀면 된다. 마사지볼은 테니스공, 골프공, 왁스통, 작은 참치캔과 같은 작고 단단한 물건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다리는 사진과 반대로 풀 때 잘 촉진된다. 사진과 같이 오른쪽 근육을 푼다면 왼쪽 다리를 접고 오른쪽 다리를 펴고 오른쪽에 체중을 실어 누르자.
3. 폼롤러
집에 폼롤러가 있다면 조금 더 쉽게 풀 수 있다. 다만 정확히 통증유발점을 촉진하기보다 전체적으로 푸는 느낌이라 실질적은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 체구가 작은 여성이나 어린이는 폼롤러가 커서 촉진이 어려울 수 있다. 위 사진처럼 뒷 옆구리에 폼롤러를 대고 좌우로 굴려주면 좋다.
1. 누워서 스트레칭
(오른쪽 요방형근 스트레칭)
1) 침대에 옆으로 누워 오른쪽 손을 위로 쭉 뻗는다.
2) 왼쪽 다리는 접고 오른쪽 다리를 천천히 침대 아래로 내린다.
3) 뒤옆구리가 늘어나는 느낌을 받으며 늘려준다.
* 20초 이상 4세트 추천 !
2. 앉아서 스트레칭
(왼쪽 요방형근 스트레칭)
1) 왼다리는 바깥으로 돌려 앞으로 접는다.
2) 오른다리는 안으로 돌려 뒤로 접는다.
3) 오른손으로 왼다리를 잡아 왼쪽 골반이 들리지 않게 한다.
4) 왼손을 머리위 반대방향으로 넘기며 뒤옆구리를 늘려준다.
* 20초 이상 4세트 추천 !
3. 서서 스트레칭
(오른쪽 요방형근 스트레칭)
1) 오른다리를 뒤, 안쪽으로 뻗는다.
2) 왼손으로 허리를 잡고 오른손을 위로 올려 반대방향으로 넘겨 뒤옆구리를 늘려준다.
* tip. 양손을 벽에 대거나 잡고 하면 더 편하게 스트레칭할 수 있어요!
* 20초 이상 4세트 추천 !
# 요통의 2인자
# 허리통증 완화 운동
혹자는 요통을 일으키는 근육의 가장 큰 원인으로 엉덩이 근육을 꼽기도 한다. 엉덩이는 잘 안(혹은 못) 써서 뭉치는 대표적인 근육이다. 또 엉덩이근육은 실질적으로 허리를 받쳐주는 가장 중요한 근육이기에 엉덩이 근육 강화는 필수다!
다음 글에서는 이번 글의 맥락과 같이 엉덩이의 세 근육(대둔근, 중둔근, 소둔근)마다 생기는 통증유발점, 원인, 습관, 마사지, 운동을 올릴 것이다. 병원만 가면 기승전'운동'이듯,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빨래판코치의 전공은 운동이다! 기대하셔도 좋다!
P.S
모든 허리의 통증을 요방형근만으로 단정 지어선 절대 안 된다. 우리 몸은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요통을 가진 환자 중 요방형근에 문제가 있는 환자가 많다는 것일 뿐, 다른 근육은 모두 좋다는 얘기가 아니다.
또한 요통은 근육의 기능적 문제가 아닌 뼈의 구조적 문제, 인대, 디스크의 손상 등 기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느끼는 만성적인 통증은 근육의 문제가 대부분이기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다. 현대인의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줄이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운동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 참고한 서적
최신 근육학 총설 (정희원)
통증유발점의 기전과 치료 (Travell & Simons)
# 목, 어깨 통증에 관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