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빨래판코치 Aug 09. 2017

내 목, 어깨가 아픈 이유

만성통증이 발생하는 과정과 통증을 일으키는 생활습관 5가지

[만성통증이 발생하는 이유]


 목과 어깨 통증. 도대체 왜 아픈 걸까? 이유를 알기 위해선 몇 가지 개념을 알고 가야 한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통증, '근육이 아픈 증상'이라는 말을 전문용어로 표현하면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myofascial pain syndrome'. 줄여서 MPS라고 한다. '근육이 아픔'보다는 좀 있어 보이는 MPS로 통일하자.


MPS와 TP (출처 : goo.gl/images/A2rmma)


 MPS는 'Trigger Point'라고 불리는 통증유발점에 의해 생긴다. 줄여서 TP라고 한다. TP는 주로 과사용되는 근육의  단단한 띠(taut band)에서 발견된다. 이는 외상, 과사용 또는 지속적인 근육의 경련 이후에 발생될 것이라고 추측한다. 쉽게 말하자면, 어떤 습관을 통해 근육을 과사용하게 되면 그 근육의 미세한 부분이 꼬이는데(TP) 이는 우리가 흔히 느끼는 통증을 일으키고 이를 근막통증증후군(MPS)라고 부른다.(TP는 '위상성근육' 이라고 불리는 주로 약해지는 근육에서도 발견된다.) 개념 정리는 끝났다. 이제 모든 통증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나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잠깐! 재미있는 어원 이야기_trigger point]

 Trigger Point의 T, trigger는 '권총의 방아쇠'라는 뜻이다. 권총을 들고 멀리 날아가는 새(모형)를 조준해보자. 권총의 방아쇠를 힘껏 당기자. 당신은 명사수다. 새가 정확히 맞았다. 여기서 퀴즈. 방아쇠가 아플까 새가 아플까. 당연히 총알을 맞은 새가 아프다. TP라는 용어를 만든 이의 의도가 여기 있다. TP는 통증을 만드는 지점(총의 방아쇠)이고, 이로 인해 우리가 느끼는 통증은 TP와 떨어진 곳(새)에 나타난다. 즉, A(TP)에서 일어난 문제가 A와 떨어진 B(통증을 느끼는 부위)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밑의 그림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를 물리치료사 Diane Lee는 '소리치는 자는 범인(A)이 아니라 피해자(B)다.'라고 소름 돋는 비유를 했다.


A : X = TP,  B : 빨간 부분 = 통증을 느끼는 부위 (출처 : https://goo.gl/images/f3xCe5)




[목,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습관 5가지]


1. 일하는 자세

출처 : https://goo.gl/images/PAj4md

 귀가 간지럽다. 교과서적인 내용이라고 욕을 먹을 것 같다. 그래도 강조하고 싶다. 일하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 긴 시간에서 자세가 바르지 못하다면 아플 수밖에 없다. "일하는데 바빠 죽겠는데 어떻게 신경 써!" 하는 분에게는 강제로 바꿀 수밖에 없는 '어깨교정밴드'를 추천한다. 예전엔 값이 비쌌지만 최근엔 값싼 제품들이 많다. 여름엔 덥고 옷이 얇아 착용이 불편하다. 옷이 두꺼워지는 계절은 체형교정의 계절이다. 습관을 바꾸기 어려우신 분들은 가을부터 착용해보시길 권한다.


 위 자세 외에 헤어디자이너, 사진작가, 네일 아티스트, 피부미용사, 치위생사 등의 직업도 일하는 자세가 좋지 않다. 직업 특성상 자세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는 분들. 그런 분들께는 쉬는 시간에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통증해소에 좋은 스트레칭은 다다음에 쓸 예정이다.) 실제로 통증완화를 목표로 오는 회원님들 중 위와 같은 직업을 가진 분들이 많다. 정말 안타깝다. 먹고살려고 일하는데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잠자는 습관

출처 : https://goo.gl/images/jdEUVL

 귀가 자꾸만 간지럽다. 잠도 내 맘대로 못 자냐고 할 것만 같다. 그래도 꿋꿋이 쓰겠다. 아프지 않으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자는 시간을 7~8시간으로 치면 하면 하루의 30%를 차지한다. 절대 무시하지 못할 비중이다. '나는 평소 자세가 좋은데 왜 아프지?' 하는 분들은 잠자는 습관이 문제일 확률이 높다. 위 사진 중에서는 d(solider)를 추천한다. 나머지는 모두 맘에 들지 않는다. 가장 신경 쓰이는 a(foetal)는 정말 자제했으면 좋겠다. 당신은 태아가 아니다. 목, 어깨뿐만 아니라 허리까지 아프기 딱 좋은 자세다. 잠자는 습관은 정말 바꾸기 어렵다. 잠들기 전 바른 자세를 노력하고, 깬 후에 자세가 틀어졌다면 반성하며 하루를 시작하자.

* foetal : 태아


3. 핸드폰 보는 자세

출처 : https://goo.gl/images/Aj4Ngi

 많은 생각이 드는 사진이다. 인류의 조상이 물고기란 말인가. 잡생각은 치우자. 조상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문제다. 정확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자세가 문제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통증'에 관한 논문도 상당히 많다.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는 잠자고 일하는 시간을 제외한 현대인의 대부분의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자세는 두말할 것 없이 좋지 않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의 자세다!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자!


4. 가방 한쪽으로 매기

빈폴 수지 화보

 수지는 예쁘다. 하지만 가방을 한쪽으로 메서 앞으로 말리고 위로 올라간 어깨는 예쁘지 않다. 한쪽으로 가방을 자주 메는 분들은 유난히 그쪽 어깨가 아픈 걸 느낄 것이다. 가방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어깨 올림근이 과사용되어 TP가 생기고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가방을 메는 시간이 많다면 백팩을 추천한다. 한쪽의 틀어짐으로 인한 좌/우 불균형은 더 큰 통증과 비틀린 체형을 일으킨다.


5. 기타 턱 괴기, 팔짱, 뒷짐 등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 TP는 주로 평소 생활습관 중 과사용되는 근육에 발생한다. 5가지 이외에도 자신만 알 수 있는 평소 습관이 있을 것이다. 그 습관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통증관리와 바른 몸을 만들기 위한 1순위다. 습관을 개선하자. 그리고 아프지 말자. 습관 개선과 더불어 마사지, 스트레칭, 운동까지 한다면 통증완화 효과를 빨리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체형교정과 통증해소의 기본 원리다. 지난 글 '풀고 스트레칭하고 운동하라'를 참고하면 좋다. 앞으로 목, 어깨 통증을 없애는 마사지편, 스트레칭편, 운동편을 순서대로 기재할 것이다.


참고한 책

: 얀다의 근육 불균형의 평가와 치료

: 근막경선해부학 자세분석 및 치료

작가의 이전글 윗몸일으키기는 복근운동이 아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